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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팡, 연간 흑자 눈앞…김범석 “대만 로켓배송으로 중기 수출길 열어”
쿠팡,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서 김범석 창업자 밝혀
‘로켓 혁신’ 효과…“‘지속적 고성장·수익성 모두 달성”
“쿠팡이츠 10% 할인·와우 멤버십 확대, 실적 이끌어”
“대만 사업 잠재력 확신 커져…1만2000개 중기 지원”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 [쿠팡 제공]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쿠팡이 연간 흑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첫 흑자를 달성한 이후 5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하면서다. 분기 매출액도 처음으로 8조원을 넘어섰고, 활성고객(제품을 분기에 한번이라도 산 고객) 수도 2000만명을 돌파했다.

핵심 사업인 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가 가파르게 성장하고 와우 멤버십에 고객 참여가 늘어난 영향이다. 지난해 10월 진출한 대만 로켓배송 사업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고성장·수익성 모두 달성…더 높은 고객 점유율 확보 가능”
쿠팡 본사 모습 [쿠팡 제공]

김범석 쿠팡 창업자는 8일(한국 시간) 오전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다년간의 독보적인 투자와 더불어 고객 경험과 운영 탁월성, 양쪽에 집중한 결과 지속적인 고성장과 수익성 확대 모두를 놓치지 않고 달성하고 있다”고 3분기 실적에 대해 총평했다.

이날 쿠팡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의 3분기 매출은 8조1028억원으로 전년 동기(6조8383억원) 대비 18% 늘어났다. 영업이익도 1146억원으로 전년(1037억원) 대비 11% 증가했다.

김범석 창업자는 이번 실적에 대한 비결로 ▷플라이휠(성장 선순환) 가속화 ▷고객 참여 높아진 와우 멤버십 ▷대만 로켓배송 순항을 꼽았다.

김범석 창업자는 우선 로켓배송·로켓프레시·마켓플레이스(3P)에서 상품군이 넓어진 것이 실적 개선에 주효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로켓 상품군이 늘면 고객의 쿠팡 지출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소모품 같은 카테고리는 시장 평균보다 몇 배 빠른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며 “로켓프레시와 로켓그로스는 전체 비즈니스보다 각각 2배, 3배 이상 성장했다”고 말했다.

활성 고객 수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이 이를 방증한다. 3분기 쿠팡의 활성고객 수는 2042만명으로 전년(1799만명) 대비 14% 증가했다. 김범석 창업자는 “2021년 팬데믹 이후 그 어느 분기보다 빠른 성장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활성 고객 수와 고객당 지출액 모두에서 아직 상당한 기회가 남아있다. 전체 리테일 시장에서 한 자릿수 점유율을 보이는 것은 현재 ‘지갑 점유율’이 낮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로켓배송 품목에서 상품 선택의 폭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면 활성 고객수와 총 리테일 지출액 모두에서 더 높은 점유율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쿠팡이츠, 시장점유율 높여…와우 회원 지출도 상승”
쿠팡이츠 TV 광고 중 일부 [쿠팡이츠 유튜브 캡처]

와우 멤버십에 가입한 충성고객이 늘어난 것도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쿠팡이츠 10% 할인’이 큰 역할을 했다고 김범석 창업자는 짚었다.

김범석 창업자는 쿠팡이츠 10% 할인 정책이 쿠팡이츠의 시장점유율 상승은 물론 쿠팡 애플리케이션을 쓰는 와우 회원들의 지출을 동시에 높였다고 밝혔다. 그는 “쿠팡이츠 할인 출시 후 쿠팡이츠를 쓰는 와우 회원이 90% 증가했고, 혜택을 론칭한 지역의 75% 이상에서 거래량이 2배 이상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쿠팡이츠는 올해 말까지 약 20%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 프로그램 출시 당시보다 두 배에 가까이 높은 수준”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4월 쿠팡은 횟수 제한 없이 와우 회원에게 쿠팡이츠 10% 할인을 제공하는 혜택을 도입했다.

김범석 창업자는 “쿠팡이츠를 쓰는 와우 회원은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 등)에서 더 많이 지출하고 쿠팡이츠를 쓰지 않은 와우 회원보다 전체적으로 2배 더 많이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근본적으로 쿠팡은 소비재 회사나 배송회사, 유통회사가 아니라 고객의 일상에 ‘와우’를 선사하기 위해 ‘트레이드오프(양자택일)’ 구조를 타파하는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와우 멤버십은 이 광범위한 미션의 핵심으로, 와우를 고객에게 지구상 최고의 가치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만 사업 잠재력 확신 커져…1년간 1만2000개 이상 중기 지원”
김범석(가운데) 쿠팡 창업자를 비롯해 대만 주요 정부 부처 관계자가 2일 대만 내 두 번째 풀필먼트센터 오픈식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쿠팡 제공]

1년 전 진출한 대만 로켓배송·로켓직구 사업도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쿠팡은 최근 대만에 2호 풀필먼트센터를 열었다. 내년 상반기까지 현지에 3호 풀필먼트센터를 열 예정이다.

김범석 창업자는 “장기적인 대만의 장기적인 잠재력에 대한 확신이 더욱 커지고 있다. 한국 로켓배송 출시 이후 첫 1년보다 대만의 로켓배송 첫해의 성장속도가 빠르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추세대로라면 쿠팡 앱은 올해 대만 시장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앱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 2분기부터 대만에서 쿠팡 앱은 쇼핑 부문 다운로드 1위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면서 그는 “대만에서 성장은 한국 머천트(판매자)와 공급업체 등에게 기회의 문을 열었다. 그동안 중소기업은 국내 시장 밖의 고객에게 도달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는데 쿠팡은 단 1년간 1만2000개 이상의 중소기업들의 대만 수출을 지원했다”고 강조했다.

kimsta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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