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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성형AI 맞서 안전하고 혁신적인 연구 필요”
삼성 AI포럼 1000여명 참석
경계현 사장, 연구 방향 제시
짐 켈러, 반도체 설계 혁신 강조

인공지능(AI)의 잠재적 위험에 맞설 해결책 마련이 전세계적 화두가 된 가운데, 삼성전자도 ‘안전하고 혁신적인’ AI 연구에 대해 강조했다.

7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 AI 포럼 2023’에서 경계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온라인 개회사를 통해 “생성형 AI 기술이 인류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혁신적인 수단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며 “기술의 안전과 신뢰, 지속가능성에 대한 더 심도 있는 연구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학계와 산업계 최고 전문가들이 모인 이번 포럼이, AI와 반도체 기술을 통해 인류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가는 방법을 논의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미국·중국·영국 등 전 세계 28개국과 EU는 영국 버킹엄셔주 밀턴킨스 블레츨리 파크에서 제1회 ‘AI 안전 정상회의’를 개최하고, AI가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어 각국이 정책을 세우고 서로 협력한다는 내용의 사상 첫 AI 공동선언 ‘블레츨리 선언’을 발표했다. 이에 삼성전자도 이번 포럼의 키워드로 ‘안전’과 ‘신뢰’를 내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 AI 포럼 역시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초거대 AI’를 주제로, 차세대 반도체 연구 역량 강화를 위한 인공지능·컴퓨터공학 기술 연구 성과와 향후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포럼에는 세계적인 석학과 전문가, 학생 등 총 1000여 명이 참석했다.

AI 분야 세계적 석학 중 한 명인 요슈아 벤지오 캐나다 몬트리올 대학교 교수는 ‘안전한 AI 연구자 시스템을 향해’를 주제로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기반으로 발전하는 AI 기술의 결과가 연구자들의 개발 의도와 일치하지 않는 것을 방지할 수 있는 안전한 AI 기계학습 알고리즘을 소개했다.

반도체의 전설로 불리며 캐나다 AI 반도체 스타트업 ‘텐스토렌트’를 이끄는 짐 켈러는 ‘자신만의 실리콘을 소유하라(Own Your Silicon)’를 주제로 차세대 반도체 설계 혁신을 통한 AI 기술 한계 극복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그는 개방형 하드웨어 설계자산(RISC-V, 리스크 파이브) 기반 하드웨어 구조 설계 혁신을 통한 차세대 AI의 새로운 가능성을 강조했다.

삼성전자 SAIT(구 종합기술원)는 ▷LLM과 산업용 AI의 변화 ▷LLM과 시뮬레이션을 위한 초거대 컴퓨팅 등을 주제로 세부 세션을 각각 진행했다. 삼성전자 SAIT 연구 리더들은 AI 분야에서 반도체 개발 전반에 걸친 LLM 등 AI 활용 계획과 이를 통한 반도체의 미래 변화를 조망했고, 컴퓨터공학 분야 에서는 AI를 활용한 공정 시뮬레이션 등 미래 컴퓨팅 발전 가능성을 논의했다.

이날 삼성전자 SAIT는 AI 분야 글로벌 우수 신진 연구자를 발굴하는 ‘삼성 AI 연구자상’과 국내 AI 인력 육성을 위해 진행한 ‘삼성 AI·CE(컴퓨터공학) 챌린지’ 수상자도 발표했다. ‘삼성 AI 연구자상’에는 제이슨 리 미국 프린스턴 대학교 교수 등 5명이 선정됐다. 410개 팀, 1481명의 학생들이 참여한 ‘삼성 AI·CE 챌린지’에서는 총 16개 팀이 수상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8일 서울R&D캠퍼스에서 삼성리서치 주관으로 ‘삼성 AI 포럼’ 2일차 행사를 진행한다.

김민지 기자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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