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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진출석’ 권지용· ‘국과수 음성’ 이선균…마약 수사 난항 겪나
권씨도 국과수 정밀 감정의뢰해
권씨·이씨 언급한 유흥업소 실장
진술 신빙성 두고 수사 이어질듯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지드래곤(권지용)이 6일 오후 인천 논현경찰서로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경찰에 출석한 가수 지드래곤(35·본명 권지용)이 간이시약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배우 이선균(48) 씨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밀검사에서 마약 음성 판정을 받은 가운데 권씨도 국과수 음성 판정이 나올 경우 경찰 수사에 난항이 예상된다.

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전날 채취한 권씨의 소변과 모발을 국과수에 의뢰해 정밀 감정을 할 방침이다. 전날 경찰 조사를 마치고 나온 뒤 권씨는 간이시약 검사에서 음성을 받았다며 “경찰이 무리한 조사를 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무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또 그는 “경찰도 누군가의 진술에 의해 직업 특성상 할 일을 하는 것”이라며 “제가 마약 범죄와 관계가 없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오늘) 나왔다”고 덧붙였다.

권씨가 여러 차례 마약 투약 혐의를 부인한만큼 향후 수사 과정에서 진실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진실 법률사무소 진실 변호사는 “권씨의 경우 자신 있으니 자진출석을 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권씨에 대해 진술한 사람은 무고죄가 성립하게 된다”며 “해당 진술이 신빙성 있는 주장인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수사가 이뤄질 예정이라 당장은 무혐의 여부를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여기에 이씨도 “유흥업소 실장에게 속아서 마약을 했다”는 취지로 진술해 경찰은 수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밝혀야 한다. 이 과정에서 수사 과정이 길어지거나 난항을 겪을 가능성도 커졌다. 박 변호사는 “이씨가 진짜 마약인지 몰랐다면 마약법 관련 처벌이 어려울 것”이라며 “관련자들의 진술이나 이씨의 휴대폰를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경찰이 종합적으로 판단을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경찰은 이씨의 모발 100가닥을 확보해 정밀감정을 의뢰했지만, 대마 등 마약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 여기에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고의적으로 마약을 투약하지 않았다고 진술을 하면서 남은 다리털 검사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권씨와 이씨의 사건 별개 사건이지만 경찰이 첩보를 확인하던 중 관련 진술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9월 중순 “서울 강남 유흥주점에서 마약이 유통된다”는 첩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유흥업소 실장 A(29·여)씨를 구속하고 이씨와 권씨 등 4명을 형사 입건했다. 재벌가 3세를 비롯해 방송인 출신 작곡가와 가수 지망생 등 모두 5명도 마약 투약 의혹이 있다고 보고 입건 전 조사(내사)를 하고 있다.

한편 한 차례 두 사람을 조사한 경찰은 그동안의 진술을 토대로 보강 수사를 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권씨의 경우 긴급 정밀감정을 의뢰했고, 이씨에서도 체모 검사가 진행 중이다. 국과수에서 언제 결과가 나올 지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며 “관련 진술을 토대로 재소환 일정을 잡을 지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bin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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