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삼표 풍납레미콘 공장 2025년 자진 이전한다…풍납동 주민 숙원 해결
2003년 토성복원 대상지 지정돼
2014년 보상 불응해 각종 소송전
법원 화해권고 결정으로 이전 확정
“풍납동 주민들의 삶 예측 가능해져”
서울 송파구는 삼표 풍납레미콘 공장이 2025년 12월까지 공장 운영을 종료하고 해당 부지를 서울시·송파구에 자진 인도한다고 7일 밝혔다. 노란 원 안이 삼표 풍납레미콘 공장 부지.[송파구 제공]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서울 송파구(구청장 서강석)는 삼표 풍납레미콘 공장이 2025년 12월까지 공장 운영을 종료하고 해당 부지를 서울시·송파구에 자진 인도한다고 7일 밝혔다.

구는 이로써 20년간 제자리에 머물렀던 풍납동 주민들의 숙원사업이 해결됐다고 전했다.

풍납동 305-14 일원 삼표 풍납레미콘 공장은 부지 일대가 2003년 토성복원정비사업 대상지로 지정돼 서울시‧송파구가 보상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2014년부터 삼표산업이 대체부지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며 보상 협의에 불응, 이전을 미뤄 각종 소송이 제기됐다.

주택가에 위치한 공장이 이전을 지연하자 주민들이 소음, 먼지, 교통 체증 등으로 불편을 겪었다.

구는 2020년 8월 토지인도소송을 제기했고 2021년 변상금 부과 등의 절차를 진행한 결과 법원의 화해권고 형식을 통해 삼표산업이 자진 이전하기로 했다.

화해권고결정이란 법원이 당사자 간 사정을 참작해 소송 청구 취지에 어긋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당사자들의 합의를 권고하는 형식이며, 확정 판결과 같은 효력이 있다.

이 결정에 따라 삼표산업은 2025년 12월 말 이후 자진해서 토지를 인도해야 한다. 이행하지 않으면 벌금을 내야 한다. 구는 2025년 말까지 점유기간에 대해 변상금을 지속 부과할 계획이다.

구는 해당 토지에 대해 이전 완료된 2026년 이후를 대비해 철거·발굴·활용 등의 방안을 주민 의견을 반영해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이번 화해권고결정을 통해 풍납동 주민들의 숙원사업을 확정적으로 해결해 주민들은 예측 가능한 삶을 살 수 있게 되고 송파구도 그에 맞는 행정을 펼칠 수 있게 됐다”며 “남은 과정을 차질 없이 진행해 풍납동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