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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태경 “尹, 이준석 세력 무시하면 본인에게도 피해…공천권 줘야”
“尹·이준석, DJP 연대와 비슷…세대연합 특성”
‘이준석 창당설’에 “국힘, 치명적 영향 입을 것”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3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수도권 민심, 국민의힘 원외위원장한테 듣는다'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6일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이준석 전 대표를 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윤 대통령과 이 전 대표가 ‘DJP 연대’ 같은 사이를 이뤄야 한다고 주장하며 “(정부여당이) 이 전 대표에게 내각(장관) 추천권과 공천권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수도권 민심 회복 프로젝트 2탄: 수도권 민심을 데이터로 분석한다’ 세미나를 열고 “우리당의 가장 크고 중요한 문제는 ‘이준석 세력’과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지다”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현재 국민의힘은) 한 지붕 두 가족, 별개의 세력으로 존재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 전 대표와 윤 대통령의 관계는 DJP 연대와 비슷하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DJP 연대는) 호남-충청 연합으로 당시 분석을 했는데 윤 대통령과 이 전 대표는 세대연합의 특성이 있었다”며 “DJP 연대와 같이 이 전 대표 세력과 2030 세력이 없었으면 대통령 선거 (승리가) 위험했고, 지방선거도 그런 성적이 나오지 않았을 것이고 이 전 대표 세력이 빠지면 총선 때 국민의힘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했다.

지난 1997년 대선에서 성사됐던 DJP 연대는 민주화 이후 대선에서의 첫 단일화로 꼽힌다. 당시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와 김종필 자민련 총재는 김대중 후보로 단일화 하기로 합의한 대신 김종필 총재는 국무총리와 경제부처 장관 지명권, 내각제 추진 등을 약속 받았다. DJP 연대를 기점으로 김대중 후보는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후보를 1.5%p 차이로 누르고 대통령에 당선됐다.

지난해 대선 당시 윤 대통령과 단일화했던 안철수 의원도 ‘제2의 DJP 연대’를 언급했다.

그는 “만약 국민의힘 내에서 이 전 대표 세력을 하나의 지분을 가진 존재로 인정한다면 그에 걸맞게 지분을 줘야 한다”며 “당만의 문제가 아니라 윤 대통령도 결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윤 대통령이 이 전 대표의 세력을 아예 인정하지 않고 무시한다면 윤 대통령 본인에게도 큰 피해가 돌아간다. 레임덕이 올 것”이라며 “윤 대통령은 본인을 위해서라도 총선 이후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서 이 전 대표 세력과 손을 잡아야 한다”고 부연했다.

newk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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