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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라마 찍었는데 매년 200억씩 받아” 숨진 男배우 누구길래
1996년 1월 골든글로브 시상식에 참석한 '프렌즈' 배우들. 왼쪽에서 세번째가 당시 매튜 페리. [AFP=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지난달 숨진 할리우드 배우 매튜 페리가 대표작 '프렌즈' 재상영 수입으로만 한 해 250억원 넘는 돈을 벌었다는 보도가 나와 눈길을 끈다.

5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CNBC에 따르면 페리는 시트콤 프렌즈의 재방송과 스트리밍 플랫폼 재상영 등으로 연간 2000만달러(약 262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CNBC는 "프렌즈 배급권을 소유한 워너브러더스 측은 이 프로그램의 재상영으로 배우들에게 지급하는 분배금에 대해 확인해주거나 논평을 하는 것은 거부했다"고 전했다.

미국 NBC 방송에서 1994년부터 2004년까지 방영된 프렌즈는 뉴욕에 사는 여섯 명의 젊은 친구들과 사랑과 우정을 그린 작품이다. 첫 방영 후 약 20년이 지난 지금도 미국의 주요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인기 콘텐츠에 오를 만큼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프렌즈가 2020년 5월 HBO 맥스에서 스트리밍 서비스로 출시된 후 매주 최고 시청률 콘텐츠 10위 안에 들었다고도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프렌즈는 미국에서 100여개의 지역 TV 방송 채널을 통해 방영되고 있다.

그렇다면 미혼에 자식까지 없는 것으로 알려진 페리의 막대한 프렌즈 재상영 수입은 어떻게 되는 걸까.

CNBC는 재무·신탁 전문가들을 인용해 페리의 프렌즈 재상영 수입은 캘리포니아주 상속법에 따라 유족인 부모가 상속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페리가 자기 유산을 자선단체에 기부하기로 했을 가능성도 나온다. 생전에 수년간 약물·알코올 중독과 다툰 페리는 한때 로스앤젤레스(LA) 말리부 해변 전택에서 금주를 위한 시설을 운영한 적 있다. 중독 문제 지원을 위한 재단 설립도 추진했다.

페리는 지난해 인터뷰에서 "내가 죽으면 사람들이 프렌즈에 대해 많이 이야기할 것을 안다"며 "배우로서 탄탄한 작품을 한 건 기쁘지만, 내 업적 중 다른 사람들을 돕기 위해 노력한 일들보다 훨씬 뒤에 프렌즈가 열거되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페리는 프렌즈에서 챈들러 빙의 역할을 맡았다. 프렌즈가 끝난 후 공허감에 빠진 그는 제트스키를 타다 다치기도 했다. 이때 복용한 진통제를 시작으로 약물·알코올에 중독된 바 있다. 페리는 지난해 펴낸 자서전 '프렌즈, 연인들 그리고 끔찍한 그 일'에서 중독 경험을 고백했다. CNN 등에 따르면 페리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자택 자쿠지 욕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국은 이번 사망과 약물 사이 연관성이 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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