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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류주스요" 했는데 "뭐? 수류탄 있어?"…테러범으로 체포된 관광객
포르투갈서 테러 위협자로 오인받아 땅바닥에 엎드려있는 관광객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 캡처]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포르투갈 리스본을 여행하던 한 외국인 관광객이 '석류 주스'를 주문하려 했다가 휴대폰 번역앱의 번역이 꼬여 '수류탄이 있다'는 것으로 오해받아 체포되는 일이 벌어졌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으로 유럽 각지에서 테러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지는 와중에 일어난 해프닝으로 보인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리스본을 관광하던 아제르바이잔 출신 36세 남성 A 씨는 지난달 27일 리스본의 한 식당에서 석류 음료를 주문하려했다.

러시아어를 쓰는 그는 휴대전화 앱으로 '석류'에 대한 포르투갈어를 찾아 문장을 완성한 뒤 식당 직원에게 보여줬다.

그러나 직원은 A 씨가 쓴 글을 보더니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영상을 보면 출동한 무장 경찰관 5명이 A 씨에게 총을 겨누며 움직이지 말고 엎드리라고 명령한 뒤 손에 수갑을 채운다. A 씨는 경찰서로 연행됐다.

알고보니 직원이 A 씨가 쓴 글을 "수류탄을 갖고 있다"는 말로 오해해 벌어진 해프닝이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러시아어로 석류는 '그라나트', 수류탄은 '그라나타'로 유사해 번역기 애플리케이션이 포르투갈어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경찰은 A 씨가 머물던 호텔 방도 수색했으나 아무것도 찾지 못했다. 리스본 경찰은 자체 데이터베이스에 혹시 그의 이름이 있는지 확인했고, 대테러 부서에도 문의했으나 역시 아무것도 발견되지 않았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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