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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의 디섐보’ 정찬민, 연장끝에 베테랑 강경남 꺾고 시즌 2승
KPGA 골프존 도레이오픈 최종
한국을 대표하는 장타자 정찬민이 연장 끝에 시즌 두번째 우승을 차지했다.[KPGA 제공]
우승트로피와 포즈를 취한 정찬민.[KPGA 제공]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괴력의 장타력이 주무기인 ‘한국의 디섐보’ 정찬민(24)이 연장 끝에 통산 두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정찬민은 5일 경북 구미시 골프존 카운티 선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골프존-도레이 오픈(총상금 7억원) 최종일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6개, 보기 1개로 7타를 줄여 65타를 쳤다. 최종합계 21언더파를 기록한 정찬민은 '40대의 자존심 중 한명인 강경남(40)과 동타를 이뤄 연장에 들어갔다.

567야드 파5인 18번홀에서 치러진 1차연장에서 나란히 파로 마친 뒤 2차연장에서 정찬민이 아이언으로 친 세컨샷이 핀 뒤쪽 그린에 올라갔고, 강경남의 세컨샷은 벙커에 빠졌다.

강경남의 벙커샷이 짧았고, 정찬민의 이글퍼트는 핀을 살짝 지나 탭인 버디 위치에 멈췄다. 강경남은 버디를 노리고 승부를 걸었지만 핀을 지나갔고, 정찬민이 버디를 기록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우승상금은 1억4000만원.

눈앞에 다가왔던 우승을 아쉽게 놓친 강경남.[KPGA 제공]

정찬민이 우승까지 가는 길은 쉽지 않았다.

강경남 김한별과 함께 정찬민은 우승경쟁을 펼쳤지만 강경남이 먼저 분위기를 끌어갔다. 11번홀 보기로 위기를 맞은 강경남이 12번홀(파4)에서 131m를 남기고 친 세컨샷이 깃대에 맞으며 그대로 홀컵에 빨려들어가는 '덩크샷 이글'이 됐다.

강경남이 21언더파로 치고 나갔고 20언더파의 정찬민은 12~17번홀까지 지루한 파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16번홀(파4)에서 잡은 완벽한 버디기회를 놓친 것이 뼈아팠다.

그러나 정찬민은 장타를 앞세워 18번홀에서 세컨샷을 그린 바로 옆까지 보낸 뒤 회심의 이글을 노렸다. 들어갔다면 순식간에 22언더파로 단독선두가 될 수 있었지만 살짝 빗나가며 탭인 버디로 21언더파를 기록하며 먼저 경기를 마쳤다.

20언더파로 강경남을 한타 차로 쫓던 김한별이 18번홀에서 투온이 실패한 뒤 어프로치샷이 그린에 못미치고 4번째 샷마저 실패하며 우승경쟁에서 탈락했다.

강경남은 정찬민이 지켜보는 상황에서 1.8m 버디퍼트를 남겨놓았다. 집어넣으면 자신의 12번째 우승을 거두는 상황. 그러나 이것이 살짝 빗나가며 연장전이 확정됐다.

강경남은 1차 연장에서도 유리한 버디기회를 만들었지만 아쉽게 놓치면서 우승컵을 정찬민에게 내줬다. 18번홀에서 잡은 두번의 버디기회를 놓친 것이 두고두고 머릿속에 남을 것으로 보인다.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섰던 김한별은 막판 2개의 보기에 발목을 잡히며 19언더파로 김동민과 공동 3위를 차지했고, 디펜딩챔피언 박은신은 함정우 김홍택 김종학과 17언더파로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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