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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이-하 사태 악화 시 내년 우리 경제 상당한 영향"
확전 시 유가 상승·금융시장 충격 우려
1일(현지시간) 가자지구 국경 인근에서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인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지상전에 돌입한 가운데 이날 현지 통신업체인 팔텔, 자왈은 전화와 인터넷 등 통신이 완전히 차단됐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이스라엘-하마스 사태가 악화될 경우 내년 우리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한국은행이 전망했다.

한은은 3일 '금융 ‧ 경제 이슈분석'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과 이에 대응한 이스라엘의 반격으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됐으며 향후 전개 양상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며 "사태 발생 이후 국제유가의 상방 압력이 증대됐고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국제유가는 사태 직후 4% 급등한 이후 소폭의 등락을 보이다가 지상전 개시 우려 등으로 약 6% 급등했다. 브렌트유는 9월 말 배럴당 97달러까지 치솟았다 10월 초 84달러까지 내려갔지만 이-하 사태 발생과 이란이 개입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지난달 중순 92달러까지 다시 뛰어올랐다.

국채 금리는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로 큰 폭 하락했다가 유가 상승에 따른 긴축 기조 장기화 우려가 부각되면서 사태 이전 수준을 상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제공=한국은행]

한은은 이번 사태가 국제유가 변동과 글로벌 금융 여건 변화를 통해 국내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향후 전개 양상을 세 가지 시나리오로 나눠 분석했다.

먼저 사태가 일정 수준에서 억제되면서 비교적 조기에 수습될 경우(Mild 시나리오) 국제유가와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하지만 분쟁의 규모가 헤즈볼라 등으로 일부 확대될 경우(Adverse 시나리오) 국제유가 상승폭이 커지고 글로벌 금융 여건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시나리오 이란 참전 등 중동전쟁으로 확전되는 경우(Severe 시나리오)엔 중동산 원유 공급이 크게 차질을 보이고 글로벌 금융시장 충격도 크게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은은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사태가 일정 수준에서 억제되는 시나리오 하에서는 비교적 제한적이겠으나 사태가 악화되는 시나리오에서는 내년 중 상당한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사태의 전개 양상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국내외 경제에 대한 영향을 점검하고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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