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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오닉7’ 생산준비 착착...현대차, 아산공장 셧다운
이달 울산 전기차 공장 기공식
전동화 전환, 해외시장 선도 박차
현대자동차 충남 아산공장 아이오닉6 생산라인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내년 초 아산공장을 셧다운(가동중단)하고, ‘아이오닉7’ 생산을 위한 준비에 돌입한다. 울산 전기차 전용 공장 건설에도 속도를 낸다. 국내 주요 생산 거점의 전동화 전환을 통해 글로벌 전기차 선도 업체로 자리매김하려는 전략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12월 30일부터 내년 2월 4일까지 충남 아산공장(의장공장 기준)을 셧다운한다. 차세대 전기차 아이오닉7 생산을 위한 결정이다. 라인을 비우고, 전용 설비를 갖추기 위한 공사를 진행한다.

연간 약 30만대의 완성차 생산 능력을 갖춘 아산공장에서는 현재 ‘그랜저’, ‘쏘나타’, ‘아이오닉6’ 3개 차종을 한 라인에서 혼합 생산 중이다. 아이오닉7은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 기반 세 번째 전용 전기차다.

기존 아산공장에서 생산되던 차량은 모두 세단형 모델이었지만, 아이오닉7은 준대형 SUV(스포츠유티릴티차량)로 추가적인 설비가 필요하다. 현대차는 라인 설비 공사를 마치고 본격 생산에 돌입, 아이오닉7을 내년 출시할 계획이다.

아산공장에서 라인 전환을 시도한다면 울산공장에는 별도의 전기차 전용공장을 짓는다. 이미 지난달 착공에 돌입했고, 이달 중순 기공식 행사를 연다.

현대차가 국내에 전기차 전용공장을 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1996년 아산공장 건립 이후 29년 만에 국내에 짓는 신공장이란 측면에서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현대차는 울산 전기차 공장 건설에 약 2조원을 투입하고, 이곳에서 2025년부터 차세대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현재 울산공장에서는 17개 차종을 생산 중이다. 전기차 전용공장이 완공되면 생산 차종은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기아도 국내 전기차 생산 확대에 힘을 보태고 있다. 기아는 앞서 경기 화성공장에서 ‘고객 맞춤형 전기차 전용 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 공장 건설에 1조원가량을 투입한다.

특히 2일 노사는 고용안정위원회를 열고 추가적인 미래차 생산을 논의하기도 했다. 구체적으로 화성 3공장에서 2026년까지 소형 승용 전기차(GT) 생산을 추진하는데 합의했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분야에 24조원을 투자, 총 31종의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 연간 약 60만대 수준인 전기차 판매 대수는 2030년 360만대(현대차 200만대·기아 160만대)까지 확대한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전동화 시대 ‘퍼스트 무버’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올해 국내 전기차 생산 능력 확충에 집중하고 있다”며 “전기차 신공장 건설 및 생산 라인 확충은 국내 부품 회사의 투자 확대와 기술 개발 가속화 등 관련 산업 경쟁력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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