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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자인-기술 융합 ‘K디자인’ GD 날개 달고 세계로
2023 우수디자인 427점 선정
‘휘센 오브제컬렉션 아트쿨’ 대상
김건희 여사가 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디자인코리아 2023’ 개막식을 찾아 올해 굿디자인(GD) 대상을 수상한 LG 휘센 오브제컬렉션 아트쿨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

‘GD(Good Design) 마크’는 한국을 대표하는 우수디자인 인증이다. GD를 획득한 상품과 기업은 글로벌 시장에서 정부가 인정하는 ‘K-디자인 대표’란 자격을 얻는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디자인진흥원(KIDP·원장 윤상흠)은 3일 국내 최고 권위의 디자인어워드인 ‘2023 우수디자인(GD) 상품’ 수상작을 발표했다. 1985년부터 시행돼 온 GD어워드에는 올해 1176개의 상품이 출품돼 427점이 우수디자인으로 선정됐다. 이 중 대상 1점, 금상 2점, 은상 25점, 동상 52점 등 총 80점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 대상은 LG전자의 ‘휘센 오브제컬렉션 아트쿨’에 돌아갔다. 액자형 벽걸이 에어컨으로, 기존 에어컨의 기계적 요소 대신 우드프레임과 날씬한 디자인을 구현해 인테리어를 돋보이도록 했다. LCD가 내장된 액자형 에어컨으로 화랑의 예술작품과 같은 디자인과 기술이 조화롭게 결합됐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국내 최초로 27인치 LCD를 전면에 적용해 손쉽게 화면을 변경할 수 있게 했다. 에어컨 작동상태 및 전자액자 기능은 갤러리모드와 스마트폰미러링을 통해 조작된다.

금상은 하이프네이트㈜의 ‘여행용 충전 어댑터 UC01’과 기아의 ‘EV9 인포테인먼트 시스템-Ki’가 수상했다. ‘UC01’은 4가지 모양으로 쉽게 변하는 단순하고 직관적인 디자인으로 휴대성(기존 절반 크기)과 190개국 규격을 지원하는 범용성을 동시에 충족했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Ki’는 기아의 ‘자연과 조화되는 대담함’이라는 브랜드 정체성과 사용편의성을 사용자환경(UX) 디자인에 구현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은상은 휠체어 사용자, 노약자, 어린이 등 사회적 약자 맞춤형으로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는 대림비앤코의 ‘세면기 높낮이 시스템’, 일회용 포장재를 내구성이 높은 친환경 소재로 대체한 SK매직의 ‘친환경 EPP 리패키지’ 등 25점에 돌아갔다. 특히 EPP는 열과 충격에 강한 친환경 플라스틱으로, 100% 재활용이 가능한 점이 눈에 띄었다.

심사위원장인 박경진 한양대 교수는 “기술과 융합된 디자인, 브랜드 정체성을 반영한 디자인, 사회적 약자와 지구환경을 고려한 디자인 등 디자인트렌드를 선도할 만한 작품이 고루 선정됐다. 우리 디자인의 앞날이 밝다”고 총평했다.

KIDP는 이날 최고 권위의 디자인공모전 ‘제58회 대한민국디자인전람회’ 시상식도 열었다. 1966년 시작된 디자인전람회는 국내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국가 디자인공모전. 차세대 디자인인재를 발굴하고, 글로벌 디자이너로 육성하자는 게 취지다. 매년 일반, 대학생, 청소년을 대상으로 시행되고 있다.

올해는 일반 및 대학생 부문 1700점, 청소년 부문 3320점이 접수돼 총 3차에 걸친 심사와 대국민 수상후보 공개검증 및 국민참여 심사를 거쳐 수상작이 선정됐다.

최고상인 대통령상(대상)에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유아 모빌리티 ‘아워아워’가 선정됐다. 분리와 결합이 자유로운 모듈형 디자인이 특징이다. 장애인과 아동 등 취약계층을 비롯한 모든 사람을 고려하는 유니버설디자인이 확대되는 추세에 맞춰 다양한 사용자집단을 고려했다는 점과 사용자요구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밖에 일반 및 대학(원)생 부문에서 우리나라 고유 별자리와 관련된 설화를 한국적 화풍으로 담아낸 ‘우리의 별말씀, 한국 별자리 그래픽 개발’과 생물다양성 고갈이라는 환경문제에 주목하고자 고안된 ‘생태계 보호를 위한 지리산생물 그래픽디자인’이 국무총리상(금상)을 받았다.

윤상흠 KIDP 원장은 “디자인은 사용자관점에서 제품과 서비스를 개선해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한다. 뿐만 아니라 환경문제, 안전문제, 인권문제 등 우리 사회가 더 밝은 미래를 맞이하기 위해 꼭 풀어야 할 다양한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하고 있다”며 “현상에 대한 첨예한 분석과 문제에 대한 핵심을 꿰뚫는 해결방안을 찾을 수 있을 때 비로소 우수디자인이 탄생한다”고 했다. 유재훈 기자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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