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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별기고] 그린테크, 최적투자 시스템 적용돼야

전 세계적으로 탈탄소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2030년까지 글로벌 GDP의 7.5%가량의 녹색자본지출이 필요하다. 이에 수소(친환경 철강, 수소 플랜트, 그린암모니아), 배터리 기가팩토리, 재생 에너지 및 탄소 포집 기술 등에 빠르게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유럽에서만 향후 7년 동안 30개의 배터리 기가팩토리가 건설될 예정이다. 해당 설비투자(Capex)는 제품의 미래 비용을 결정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배터리 비용의 10~15%를, 그린수소 및 암모니아 비용에서는 훨씬 더 높은 비율을 차지할 것이다.

다만 설비투자 집행에는 항상 어려움이 따른다. 대다수의 프로젝트가 정해진 일정대로 진행이 안 되고 비용 역시 초기 예상치를 크게 넘어서기 때문이다. 성공적인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건설 주체는 시간과 비용을 완전히 통제해야 한다. 또한, 여러 공장을 병행해 건설, 시장의 성장 속도를 맞춰야 한다.

친환경 기술 부문에서 생산 공정 설계의 청사진이 부재함에 따라 업계 리더들은 배터리 제조 예시를 통해 비용 감축을 위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 제품으로 공장을 접근(plant-as-a-product)하는 새로운 투자 시스템을 통해 기가팩토리 프로젝트의 설계부터 실행까지 산업화했다. 이 방식으로 첫 번째 공장의 투자비용을 10~20% 낮출 수 있고 최대 75%까지 감소될 것으로 분석된다. 이 시스템은 기술, 관리, 인력 등 3가지로 구성된다.

먼저 기술 시스템은 사실 기반의 의사결정을 최적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목적에 맞는 기술 툴 및 시스템을 뜻한다. 디지털 트윈을 통해 건설 단계와 램프업(생산량 확대) 및 운영을 시뮬레이션, 공장 설계를 최적화할 수 있다. 장비의 각 부분에 필요한 캐파(생산능력), 생산 라인의 레이아웃 및 인프라 등 건물 및 장비 비용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시나리오 및 설계 옵션을 시뮬레이션한다. 또한, 디지털 플랫폼으로 설계, 조달 및 계획 프로세스를 통합해 구식 설계를 기반으로 자재 조달을 방지하는 등 비효율을 최소화할 수 있다.

관리 시스템은 올바른 셋업 및 성과 관리다. 내부 조직은 물론 자재업체 등 외부까지 모두 성과 관리 오피스를 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다. 프로젝트 수명 주기 단계의 핵심성과지표(KPI)가 반영된 실시간 성과관리 대시보드를 바탕으로 운영 회의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기업은 낮은 건설 생산성, 설계 수행 지연, 도급업자간 충돌, 현장 원자재 가용성 부족 등의 장애물을 빠르게 탐지하고 교정할 수 있다.

인력 시스템은 필요한 능력 및 역량이다. 필요한 설계 및 스콥(Scope)만 적용하는 최소 기술 솔루션을 실행하기 위한 마인드를 구축해야한다. 기업은 혁신적인 변화를 수용하고 사일로를 해체하는 등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통해 성공적인 인력 시스템을 구현해야 한다. 이를 위해 혁신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주체를 만들고 설비투자 컨트롤러와 같은 내부 EPC(설계·조달·시공) 역량을 구축해야 한다.

김기홍 맥킨지앤드컴퍼니 부파트너

miii0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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