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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들이 희생되는 전쟁에 승자는 없다”…가자 희생자 40%가 어린이
“10분에 한명씩 어린이 희생”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다친 팔레스타인 어린이들이 급히 병원을 찾고 있다 [AP]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가자지구가 이스라엘 공습으로 아이들의 묘지가 되고 있다.”

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무력충돌이 격화하면서 가자지구 내 어린이 희생이 급증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국제 구호단체 세이브더칠드런의 가자지구 책임자인 제이슨 리는 가자지구 민간인 사망자 5명 중 2명이 어린이라고 밝혔다. 또 폭격 등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에 아직도 갇혀 있는 어린이가 1000명에 달한다고 추정하며 “10분마다 한 명의 어린이가 목숨을 잃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유엔 아동권리위원회(CRC)도 “수천 명의 아이들이 목숨을 잃는 전쟁에서 승자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민간인까지 무차별적으로 폭격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전투요원과 무기, 지휘센터를 주택가에 숨겨둔 탓에 민간인 피해를 키우고 있으며 하마스 대원과 민간인 희생자를 구별하지 않고 발표해 희생자 규모를 부풀리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유엔은 가자지구 인구 230만명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18세 미만으로, 이들 대부분은 2007년 실시된 이스라엘의 봉쇄 조치 탓에 가자지구 밖으로 나가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적절한 의료서비스와 교육, 깨끗한 물을 공급받지 못해온 가자지구 어린이들에게 이번 전쟁은 지옥이나 다름이 없다. 이들은 안전한 곳을 찾아 유엔 대피소와 학교로 모여들었지만 턱없이 부족한 식량과 의료지원 탓에 탈수와 설사에 시달리고 있다.

가자지구 북부 카말 아드완 병원의 후삼 아부 사피야 의사는 “이곳에서 25년 이상 일했고 모든 전쟁을 겪었지만 이번 전쟁은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군이 병원을 떠나라고 요구했지만 수백명의 아이들이 치료를 받아야 한다”면서 “우리가 떠나면 그들은 길에서 죽게 된다”고 강조했다.

하마스가 납치한 어린이 인질을 조속히 석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하마스는 지난 7일 기습공격 당시 230명 가량을 인질로 납치했으며 이 가운데 최소 12명의 어린이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네 살과 두 살짜리 두 딸이 모두 납치됐다는 한 이스라엘 남성은 영국BBC에 3주 전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가자지구 영상에서 딸들을 봤지만 이후 아무런 소식도 듣지 못했다며 “(현재 상황은) 지옥이라고밖에 표현할 수 없다”고 말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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