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혁신위원회 첫 회의에서 오신환 위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국민의힘 혁신위원인 오신환 서울 광진을 당협위원장은 3일 이준석 전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이 징계 취소에 반발하는 것을 두고 “아쉬운 점”이라면서도 “그분들이 그동안 본인의 징계와 관련해 수용하지 않고 있었기 때문에 반발하는 부분들에 대해 일부 이해는 간다”고 했다.

오 위원장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당이 일단 선제적으로 당의 화합을 통한 대사면을 결정하는 행동 자체가 (화합의) 출발, 시작점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오 위원장은 “인요한 혁신위원장께서 다양한 루트로 더 노력하겠다고 했다”며 “혁신위 차원에서도 당이 정말 변화와 혁신의 모습으로 만들어진다면 이 전 대표도 변화된 모습을 통해 마음이 누그러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 위원장은 혁신위가 ‘대사면’이라는 용어 사용을 고집하는 것과 관련해 “법률적 부분, 중앙당 윤리위원회 당규에는 징계 취소 또는 징계 중지라는 용어로 표시돼 있지만 혁신위는 국민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포괄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오 위원장은 ‘대사면’이라는 용어는 죄는 있지만 죄를 용서해준다는 의미고, 징계 취소는 징계 효력 자체를 무효화한다는 차이가 있다는 질문에 “징계 취소, 징계 중지도 (대사면의) 의미를 담고 있다”며 “사면의 경우 (사면 대상자들이) 사법부 판단을 부정하고 사면권에 대해 사법부가 반발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이 전 대표와 홍 시장을 겨냥해 “윤리위에서 징계했던 당사자들이 (징계 해제를) 내부에서 왈가왈부할 이유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냈던 오 위원장은 김포시의 서울 편입과 관련해 “제가 정무부시장을 할 때도 김병수 김포시장이 이런 부분에 대해 의견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단계적으로 김포시와 서울특별시가 생활권과 행정권을 일치시키는 것으로 인해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또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는지, 서울시민들에게는 어떤 불이익이 갈 수 있는지, 김포시민들에게는 어떤 유불리가 있는지 이런 부분을 차근차근 논의한 다음에 논의가 더 확산되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