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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 am 공정” 썼다 조롱받은 조국…4시간만에 수정한 글 보니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연합·SNS]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 씨의 결혼 상대였던 전청조 씨의 화법을 따라해 "I am 공정", "I am 법치" 등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조 전 장관은 이후 "누가 떠오르는가"라는 글을 추가했다. 온라인에서 "입시비리 등 혐의로 1심에서 실형 선고를 받은 사람이 쓴 글 맞는가"라는 식의 비판이 나온 이후였다.

조 전 장관은 지난 2일 오전 10시께 "I am 신뢰. I am 공정. I am 상식. I am 법치. I am 정의"라는 글을 썼다. 이어 덧붙인 말은 없었다.

이는 "I am 신뢰", "OK, 그럼 Next time에 놀러 갈게요" 등 한국어와 영어를 엉터리로 섞어 쓰는 이른바 '전청조 화법'을 따라한 것으로 보인다.

조 전 장관은 이후 약 4시간30분 뒤인 오후 2시30분께 글을 수정했다. "I am 신뢰. I am 공정. I am 상식. I am 법치. I am 정의"라는 글과 함께 "누가 떠오르나요?"라는 문구를 덧붙였다.

조 전 장관이 이 문장을 추가한 건 이 글이 스스로를 표현하는 말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 전 장관은 입시 비리 등 혐의로 기소돼 현재 항소심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월 1심에서 재판부는 "자녀 입시비리 범행은 대학교수 지위를 이용해 수년간 반복 범행한 것으로 그 범행 동기와 죄질이 불량하다"며 "입시제도 공정성에 대한 사회적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한 점에서 죄책도 무겁다"고 했다. 판결 선고가 끝난 뒤 조 전 장관은 "뇌물수수, 공직자윤리법 위반, 증거인멸 등 8~9개 정도 무죄 판결을 받은 데 대해 재판부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유죄 판결에 대해선 항소해 성실히 다툴 것"이라고 했다.

'자녀 입시 비리·감찰 무마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리는 2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

한편 이른바 전 씨로부터 비롯된 밈(유행)에 대해선 코미디언 엄지윤 씨, 충주시 '홍보맨' 김선태 주무관 등도 패러디한 바 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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