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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키사다 이사오 일본 유명감독이 이선균을 만났던 이유는?
‘완벽한 가족’을 연출하고 있는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일본영화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의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이 요즘 한국 드라마 ‘완벽한 가족’ 촬영에 한창이다. 박주현, 윤세아, 김병철, 윤상현, 최예빈 등이 출연하는 이 드라마는 현재 20% 정도 촬영이 진행됐다.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은 올해 ‘완벽한 가족’ 캐스팅을 위해 배우 이선균과 미팅을 한 적이 있다. 영화 ‘끝까지 간다’에서 이선균이 형사이자 범인 역할을 한 것을 너무 감명깊게 봤다고 했다. 그래서 ‘완벽한 가족’에도 캐스팅을 하고 싶다고 했다. 동명의 웹툰이 원작인 ‘완벽한 가족’은 누가 봐도 행복하고 완벽해 보이는 가족이 어느 날 딸의 살인으로 인해 서로를 의심하게 되는 미스터리물이다.

결국 다른 이유때문에 이선균을 캐스팅 하지 못해 아쉬워했지만, 요즘은 감독뿐만 아니라 제작사인 빅토리콘텐츠도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다. 만약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이선균이 캐스팅됐다면, 큰일이 났을 거라며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

이선균은 자신이 출연한 작품과 CF가 취소되거나 공개를 못하고 있고, 그가 주연한 애플TV+ 시리즈 ‘Dr. 브레인’ 시즌2도 제작 진행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은 “한국에 재밌는 웹툰이 있다고 해서 봤더니, ‘완벽한 가족’은 플롯이 재밌더라”라면서 “캐스팅도 잘 돼 훌륭한 배우들이 모였으니, 잘 찍으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고 한국 배우들과의 호흡에 많은 기대감을 표했다.

드라마와 영화, 음악은 이제 글로벌 산업이다. 여기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배우가 마약사건에 연루되면 K-드라마의 이미지도 추락한다. 이미 미국 매체 할리우드 리포트와 포브스, 버라이어티 등이 영화 ‘기생충’을 통해 세계적으로 알려진 이선균의 마약 연루를 부정적으로 다루고 있다.

유키사다 감독과 제작사가 배우를 캐스팅하면서 이선균을 만났다는 사실을 들으면서, 캐스팅이 복불복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느낌이다. 아슬아슬하게 지뢰를 피하는 심정으로 캐스팅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더구나 협업으로 이뤄지는 드라마 제작상, 주요한 배역을 맡은 배우가 마약 같은 일탈이 드러나면 본인 하차 정도의 민폐가 아니라 인더스트리가 무너질 수 있다는 정도의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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