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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메아리 없는 함성도 한두 번”…3자회동 ‘무소식’에 쓴소리 [이런정치]
‘김포 서울편입’에는 “아무 생각 없이 훅 던진 것…정말 문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국회에서 민생경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윤석열 대통령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제안했던 ‘여야정 3자 회동’ 재요청 여부에 대해 “메아리 없는 함성도 한두 번이지, 필요하면 하도록 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성장률 3% 회복을 위한 제안’을 주제로 기자회견을 연 자리에서 3자 회동을 다시 요청할 의사가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구호나 함성보다는 실제 할 수 있는 실천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언제나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책임져야 하는 것”이라고 말해 윤 대통령의 소통 의지가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할 수 있는 일, 지금 필요한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당면한 과제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이 대표는 지난 9월 자신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후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민생 영수회담을 제안했지만 성사되지 못했다. 이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여야 대표 양자회담을 제안했으나 이 대표는 다시 윤 대통령과 여야 대표 간 3자 회동을 역제한 한 상태에서 협의가 더 나아가지 못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이 추진하는 김포시 서울 편입 방안에 대해 “이 중대한 국가적 과제를 가지고 아무 생각 없이 훅 던졌다가 ‘이거 저항이 만만치 않네’ 하면서 슬그머니 모른 척하는, 이런 방식의 국정운영은 정말 문제”라고 비판했다.

그는 “(정부는) 주 69시간제를 그냥 던졌다가 ‘이거 말이 안 되네, 그럼 하지 말지 뭐’ 식으로 대혼란을 야기하고 미안하다는 말도 없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날 이 대표는 기자회견문에서 윤석열 정부의 ‘건전재정’ 기조를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경제 회복 방안을 제안했다. 그의 기자회견은 국회 복귀 이후 열흘만으로, 회견문만 6000자에 달했다.

그는 “정책 우선순위를 조정하고 위기 극복방안을 총동원한다면 3% 성장률 회복도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주장하면서 “이를 위해서는 경제를 회복시킬 ‘쌍끌이 엔진’이 필요하다. 한 축은 연구기술 개발(R&D)·신성장 동력 발굴·미래형 SOC(사회간접자본시설) 투자, 다른 한 축은 총수요 부족을 개선하기 위한 소비 진작”이라고 강조했다.

야당 대표인 그가 별도 기자회견을 통해 ‘성장률 3% 달성’을 들고나온 것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민생 대안 정당’ 이미지를 부각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아울러 예산 정국 개막에 맞춰 정부·여당에 예산안 심사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겠다는 의지를 천명하는 차원으로도 풀이된다.

이 대표는 정부 예산안에서 R&D 예산이 대폭 삭감된 데 대해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정부는 제대로 된 논의도 없이 3일 만에 R&D 예산을 일률적으로 삭감해버렸다. 지난 6월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대통령 호통 한 마디에 증액하려던 본래 예산안이 사라져버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삭감으로 이미 소요된 R&D 예산은 허공으로 사라지게 된다. 각종 연구의 매몰 비용을 생각하면 예산 삭감은 절약이 아니라 낭비로 귀결된다. 치명적 패착”이라고 쏘아붙였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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