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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축 트림·방귀 잡는 ‘메탄캡슐’ 호주 첫 수출
메텍홀딩스, 사료업체 ‘루민8’과 계약
가축 온실가스 해결 기술로 주목받아

한 국내 스타트업이 개발한 가축 트림·방귀를 측정하고 포집하는 장치가 호주에 수출된다. 가축 사육으로 인해 발생하는 메탄가스는 지구온난화를 촉발하는 가장 강력한 물질로 평가된다.

메텍홀딩스(대표 박찬목·사진)는 호주의 저탄소사료 업체인 ‘루민8(Rumin8)’ 사와 이같은 수출계약을 했다고 2일 밝혔다.

메텍은 세계 최초로 소 위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 및 이산화탄소를 측정하고 포집할 수 있는 장치인 ‘메탄캡슐’ 개발했다. 이어 소 위 안에 장착해 발생하는 메탄가스 배출량을 60% 이상 줄일 수 있는 ‘메탄저감 캡슐’ 개발에도 성공했다.

루민8은 메탄캡슐과 메탄저감 캡슐을 모두 공급받게 된다. 메텍은 호주의 방목형 목축환경에서 메탄 발생을 실시간 측정·포집하게 된다. 저탄소사료 인증 등 현지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루민8은 소의 메탄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해초성분 사료보충제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빌 게이츠가 설립한 벤처캐피털 브레이크스루 에너지벤처스(BEV)가 1200만달러(148억원)를 투자했다. 오는 2030년까지 지구상의 소 1억마리의 탈탄소화를 이끈다는 게 목표다.

메텍 박찬목 대표는 “현재 미국 및 브라질 등 남북미 진출을 앞두고 있다. 미국의 메이저 사료업체들과 공동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며 “내년 미국 텍사스, 호주 브리즈번, 브라질 상파울루에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내년 소 100만두의 저탄소인증을 받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메탄은 이산화탄소와 함께 기후위기의 주범으로 꼽히는 강력한 온실가스다. 소 한마리가 1년 동안 배출하는 메탄의 양은 육우 50kg 이상, 젖소 120kg 이상이다. 내연기관 자동차 한대의 연간 메탄 배출량이 약 200kg 수준이다.

유재훈 기자

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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