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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곡성군 보건의료원장 억대 연봉에도 의사들 '시큰둥'
원장자격 만 20세인데도 지원자 1명도 없어
곡성군 곡성읍 보건의료원 건물.

[헤럴드경제(곡성)=박대성 기자] 전남 곡성군이 공공 보건의료원장 임용자 모집공고를 내고도 지원자가 없어 애를 태우고 있다.

2일 곡성군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원장 모집공고를 내기 시작해 1년이 넘도록 총 5회의 보건의료원장 모집공고를 냈지만 공석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곡성의료원은 기존 보건소와 진료소 역할에 지역의 열악한 의료실정을 보완하기 위해 군청 소재지 내에 1차 진료를 강화한 지역 내 최대 거점 의료기관으로 보건사업과와 건강증진과를 두고 있다.

곡성군은 지난해 9월 1회 공고를 시작으로 올해 3월까지 5차례에 걸쳐 보건의료원장 채용공고를 냈으나 지원자가 없어 원장 선임이 불능 상태다.

임기제 개방형직위(4호)의 경우 만20세 이상이면 지원할 수 있고, 연봉 하한액이 6243만원이지만, 연봉의 130%까지 증액할 수 있어 8300여만원의 연봉을 책정할 방침이지만 지원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기본 연봉 8300만원에 각종 수당 2111만원을 합하면 1억원이 넘는 연봉이 책정되지만, 의사 부족난을 겪는 도시지역 민간병원에서 수억원을 주고 먼저 의사를 모셔 가고 있어 시골에서는 마땅한 의료진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

곡성의료원장은 지방 일반임기제 또는 기술서기관을 선임할 수 있지만, 군청 내부에 배치 가능한 서기관도 없어 임기제를 채용해야 하는 실정이다.

곡성군은 공백 사태가 이어지자 의사협회와 접촉하고, 전국의 다른 의료원장에게도 연락해 지원 의사를 타진하기도 했지만 오겠다는 의사가 없다고 한다.

지원자가 없는 가장 큰 원인으로는 민간 병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처우 등이 이유로 꼽힌다.

곡성군 관계자는 "의료원장 공백 사태를 막기 위해 조례를 개정해 급여를 높여 채용공고를 다시 낼 방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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