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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님들 만나겠다” 손 내민 카카오택시…수수료 전면 개편 시동
-“카카오택시 독점 지위 횡포 심해” 윤대통령 강경 발언
-카카오모빌리티, 택시 기사 의견 수렴 긴급 간담회 개최키로
-“사업 모델 혁신 고민해와, 택시 서비스 전반에 대한 논의 진행할 것”
카카오모빌리티 서비스 카카오 택시 [카카오모빌리티 홈페이지]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택시 수수료 체제를 비롯한 대개편을 예고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카카오 택시의 독과점 문제를 강도 높게 비판한 직후 즉각적인 대책 마련에 나섰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수수료 체계 전면 개편을 위해 택시 기사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긴급 간담회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빠른 시일 내에 주요 택시 단체 등과 일정을 조율해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라며 “이 자리에서 수렴된 기사님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전면적인 수수료 체계 개편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외부의 여러 의견을 경청하며, 내부적으로도 사업 모델 혁신을 위한 고민을 거듭해왔다”며 “최근 제기된 여러 우려에 대해 당사는 그동안 해온 사업에 대해 업계 및 국민들의 목소리와 질책을 전달해주신 것이라고 생각해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언급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빠르게 택시 업계와 간담회를 개최해 수수료 개편을 포함한 택시 서비스 전반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겠다”며 “이번 간담회를 통해 택시 기사님들, 승객, 정부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모두가 더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로 개편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모빌리티 서비스 카카오 택시 [카카오모빌리티 홈페이지]

카카오모빌리티의 이같은 입장은 윤 대통령이 전날 열린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카카오의 택시에 대한 횡포는 매우 부도덕하다”고 발언한 직후에 나온 것이다.

윤 대통령은 “소위 약탈적 가격이라고 해서 돈을 거의 안 받거나 아주 낮은 가격으로 해서 경쟁자를 다 없애버리고, 시장을 완전히 장악한 다음에 독점이 됐을 때 가격을 올려서 받아먹는 것”이라며 정부의 제재까지 언급하고 카카오모빌리티를 강하게 질타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택시 가맹 수수료는 운행 매출의 20%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운수 회사에 제휴 비용으로 15~17%를 다시 돌려주고 있다. 가맹 회원사 중 업무제휴계약을 맺은 사업자가 차량 운행 데이터를 제공하고 광고·마케팅에 참여하는 조건이다.

카카오모빌리티 서비스 카카오 택시 [카카오모빌리티 홈페이지]

카카오모빌리티의 수수료 체계는 금융감독원이 들여다보고 있는 매출 부풀리기 의혹의 빌미가 되기도 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자회사 케이엠솔루션이 매출액의 20%를 우선 떼어간 뒤 카카오모빌리티가 제휴 명목으로 16% 내외를 다시 돌려줘 실질 수수료는 5% 이내 수준이라는 것이 금융당국의 판단이다. 하지만 카카오모빌리티는 20% 전체를 자사 매출로 계상해왔다. 금감원은 이를 통해 약 3000억원 수준의 매출 부풀리기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명백한 오해”라며 적극 반박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회계 처리 방식에 대한 감독 당국과의 견해 차이”며 “국내 대형 회계법인 여러 곳으로부터 매년 회계감사를 받았고, 모든 감사인으로부터 재무제표 적정 의견을 받았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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