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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창용 총재 “유가가 가장 걱정…90달러 넘기면 예측과 달라져”
“중국 내 우리 기업, 리쇼어링할 때 지원해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별관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제2회 한은-대한상의 공동 세미나'에 참석했다. [연합]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일 최근 국제유가 상황과 관련해 “90달러 이상만 올라가도 저희 예측이 변해야 되는 것이 많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부에서 열린 ‘제 2회 BOK-KCCI 세미나’에서 “이스라엘-하마스 사태가 어떻게 변화할지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지만, 전문가들은 앞으로 1~2개월 내 급격히 나빠지진 않아도 (양측이) 가자지구 상황에 전면적으로 나서는 상황이 1년 이상 지속될 것이란 의견도 있다”면서 “미리 가정하기 어렵지만 저희한테는 좋은 뉴스가 아닌 것이 확실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은은 내년 연간 국제유가를 수입량이 가장 많은 두바이유를 기준으로 84달러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국제유가가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중동사태 또한 유가를 밀어올릴 것으로 전망되면서 불확실성이 커진 상태다.

이에 한은도 경제 성장과 물가 등 주요 경제 지표 전망을 수정해야할지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국제유가가 올라가면 원유를 수입하는 국내 기업의 수출입물가가 올라가 소비자물가 상방압력으로 작용한다. 한은은 오는 30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수정 경제 전망을 발표한다.

이 총재는 이에 대해 “한은 입장에선 당연히 유가가 가장 걱정”이라며 “유가가 그동안 저희 생각대로 조금 안정되어 있는 모습을 보이다가 8~9월 들어 많이 변동해 걱정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날 세미나에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장기화되면서 중국에 있는 우리 기업의 어려움이 커졌고, 리쇼어링(해외에 나간 생산시설이 다시 본국으로 돌아오는 것)에 대한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내용도 언급됐다.

이 총재는 “리쇼어링을 한다면 구조개혁에 대한 이익을 줘야 한다고 본다”면서 “기본적으로 중국의 경쟁력이 커져서 (우리 기업이) 어려워하는 모습이 많다. 리쇼어링 하려면 세금이나 자본 등 법적인 문제가 많다. 중국에서 만난 기업인들이 정부가 체계적인 엑시트(투자 후 출구전략)를 지원해야 한다고 말한 것을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moo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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