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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헝다 “못 갚은 만기 도래 부채 52조원”
100대 부동산 업체 10월 매출 27.5%↓

[로이터]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중국 부동산 위기의 진원지 가운데 하나인 헝다(에버그란데)가 기한이 도래한 빚 약 52조원을 갚지 못한 상태라고 밝혔다.

1일 중국 매체 펑파이에 따르면 헝다는 올해 9월 말 기준, 상환 기한이 됐지만 갚지 못한 부채가 총 2808억3000만위안(약 52조1000억원)이고, 기한을 넘긴 어음이 약 2060억8400만위안(약 38조2000억원)어치 있다고 전날 발표했다.

헝다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빚을 진 부동산 개발업체로, 총부채는 약 2조3900억위안(443조원) 수준에 이른다.

2021년 말 첫 번째 채무불이행(디폴트) 이후 또 다른 ‘부동산 공룡’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과 함께 중국 부동산 부채 위기의 대명사로 떠올랐다.

헝다는 지난 3월 기존 부채를 새로운 채권 및 주식 연계 상품으로 맞바꾸는 구조조정 계획을 내놓고 채권자들을 상대로 설득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위기 돌파를 위한 뾰족한 수가 나오지 않는 상황 속에 부채 만기가 속속 찾아오면서 헝다가 연루된 소송도 적지 않은 상태다.

헝다는 전날 발표에서 소가(訴價) 3000만위안(약 55억원) 이상으로 진행 중인 소송이 모두 1961건이며, 소가 총액은 4534억1700만위안(약 84조1000억원)이라고 설명했다.

채권자 중 한 곳인 ‘톱 샤인 글로벌’이 올해 6월 홍콩 법원에 낸 헝다 청산 신청은 당초 지난달 30일 첫 심리가 열릴 예정이었다가 12월 4일로 연기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당국의 각종 활성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중국 부동산 시장의 회복세는 여전히 미약한 상태다.

중국 부동산 조사업체 CRIC에 따르면 올해 10월 중국 100대 부동산업체의 매출액은 4066억9000만위안(약 75조4천만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7.5% 감소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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