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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비야디, 3분기 순이익 2조원 육박…총이익률 테슬라 제쳐
지난 9월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2023’에서 참관객들이 중국 비야디(BYD)의 전기차를 구경하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중국 전기차 선두 업체 비야디(比亞迪·BYD)의 올해 3분기 2조원에 육박하는 순이익을 올렸다. 총이익률에서는 테슬라마저 추월했다.

1일 매일경제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비야디의 3분기 매출은 1621억5100만위안(약 30조원), 순이익은 104억1300만위안(약 1조9300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매출과 순이익 각각 38.5%, 82.2% 급증한 것으로, 비야디의 분기 순이익이 100억위안(약 1조85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9년 연간 순이익이 16억1400만위안(약 2983억원)에 그쳤던 비야디는 지난해 166억2200만위안(약 3조700억원)으로 3년 만에 순이익을 10배로 급증시키더니, 올해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더불어 3분기 비야디의 총이익률(매출액에 대한 매출 총이익의 비율)은 22.1%에 달해 17.9%에 그친 테슬라를 앞질렀다. 작년 한 해 186만대를 판매하며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신에너지차 판매 1위에 오른 비야디는 총이익률도 테슬라를 추월하면서 양적인 면은 물론 질적 성장세까지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궈진증권은 “규모의 경제에 따른 비용 절감과 수출 호조, 9개 차종에 달하는 다양한 신차 출시 등의 효과로 비야디의 매출이 늘고 수익성도 크게 향상됐다”고 분석했다.

비야디의 1∼3분기 누적 매출은 4222억7500만위안(78조4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8% 증가했다. 순이익은 213억6700만위안(약 3조9500억원)을 기록하며 작년 동기보다 129.5% 늘었다.

신에너지차 시장의 급성장에 맞춰 작년 3월 내연기관차 생산을 전면 중단하고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에 집중한 것이 비야디의 호실적을 견인했다.

비야디의 월 판매량은 지난 3월(20만7080대) 20만대를 돌파한 이래 꾸준히 늘며 9월에는 28만7574대를 기록했다. 지난 5월에는 올해 누적 판매 100만대를 돌파했고, 9월에는 누적 판매(207만9600대) 200만대를 넘어섰다.

작년 말 해외시장에 본격 진출하면서 수출도 급성장했다. 올해 1∼9월 누적 수출은 15만4000대로, 작년 동기 대비 520% 늘었다.

이 같은 실적에 힘입어 비야디는 지난 8월 세계 자동차 판매 점유율 4.8%를 기록하며 현대차(4.3%)와 포드(4.2%)를 제치고 세계 4위에 올랐다.

중국 자동차 업계는 신차 출시 등의 효과로 올해 4분기 비야디 판매가 90만대를 넘어서며 연간 판매 목표 300만대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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