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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신위 ‘대사면’ 전 몸 낮추기?…김재원, 국힘 최고위원 자진사퇴
혁신위, 2일 최고위서 ‘대사면’안 보고…의결 수순
김재원, 내년 총선 출마 위해선 ‘징계 해제’ 필요
각종 설화와 논란을 일으킨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중앙윤리위원회 참석에 앞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윤리위는 이날 3차 회의를 열고 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의 소명을 들은 후 최종 징계 수위를 정한다. 김 최고위원은 '5·18 민주화 운동 정신을 헌법 전문에 넣겠다는 윤석열 대통령 후보는 선거 때 표를 얻으려고 한 것'이라고 한 3월 12일 자 사랑제일교회 발언, '전광훈 목사가 우파진영을 천하통일했다'는 강연, '4·3사건 기념일은 격이 낮다'는 발언 등이 징계 사유다. [연합]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최고위원직에서 자진 사퇴했다. 김 최고위원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옹호하고 제주4.3 사건을 비하하는 발언들로 지난 5월 당원권 1년 정지 중징계를 받았다.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선 징계가 해제되어야 하는 김 최고위원이 ‘반성’의 메시지를 낸 것으로 보인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최고위원은 전날 최고위원직 사퇴서를 제출했다. 지난 5월 국민의힘 윤리위가 징계 결정을 내린 지 5개월 만에 내린 결정이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3월 전당대회 직후 ‘5·18 민주화 운동 정신을 헌법 전문에 넣겠다는 윤석열 대통령 후보 발언은 선거 때 표를 얻으려고 한 것’, ‘전광훈 목사가 우파 진영을 천하 통일했다’, ‘제주 4.3사건은 격이 낮은 기념일’ 등 발언을 했다.

이번 자진사퇴를 두고 내년 총선 공천을 위한 포석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김 최고위원은 태영호 전 최고위원이 징계 심사 하루 전날 자진 사퇴해 당원권 3개월 정지 처분을 받았을 때도, 사퇴를 거부했다.

김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가 내년 5월 종료되면서, 정치권에선 김 최고위원이 공천받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최근 혁신위원회에서 ‘대사면’을 꺼내면서 김 최고위원도 결단을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김 최고위원이 최고위원직 사퇴로 ‘반성’의 뜻을 재차 밝히면서 징계 해제 명분을 쌓았다는 것이다. 김 최고위원 입장에선 징계가 취소되면 내년 총선에 출마할 수 있다.

당 지도부가 혁신위의 ‘대사면’안을 받아들이기 위해선 반성의 모습을 조건으로 내세운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지도부 관계자는 “이준석 전 대표, 홍준표 대구시장 등이 대사면 대상으로 거론되지만 이들이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 사면 대상이 되기 어렵다”며 “(사면은) 반성을 전제로 사면되고 싶은 사람에게 하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당 혁신위는 오는 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사면’안을 최고위에 보고할 예정이다.

newk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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