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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메룬에서 온 여학생 국악 전공 한예종 합격
광양시가족센터 ‘영재드림스쿨’ 통해 성장
최은지 양이 아쟁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광양시 제공]

[헤럴드경제(광양)=박대성 기자] 카메룬에서 온 최은지(20.오드리) 양이 우리나라 국악을 배워 한국예술종합학교(약칭 '한예종')에 합격해 화제다.

광양시(시장 정인화)에 따르면 광양시가족센터 ‘영재드림스쿨’을 통해 성장한 최은지 양은 현재 진도국악고등학교 3학년 재학 중으로 최근 대입에서 한예종 전통예술원 음악과(기악 아쟁전공)에 최종 합격했다.

아쟁(牙箏)은 우리의 전통 찰현악기로 콘트라베이스 같은 웅장한 소리가 나며 국악 합주에서 최저음 담당이다.

최은지 학생은 카메룬에서 태어나 2016년 13살 나이에 한국인과 결혼한 어머니를 따라 입국한 다문화가정 중도입국 자녀로, 광양시가족센터에서 운영하는 ‘다가온’에 한국어를 배우러 왔다가 다문화 학생들의 사물놀이 공연을 보고 그 소리에 매료돼 장구와 북을 배우기 시작했다.

광양가족센터에서는 최은지 양의 우수한 국악 재능을 발견하고 특히 아쟁연주에 매진해 다양한 국악대회에 참가를 지원한 결과 각종 수상의 영예를 거뒀고 판소리와 국악의 성지인 진도군에 있는 국악고에 진학했다.

진도국악고 재학 중에도 광양시가족센터에서 지속적으로 후원 연계와 정서적 멘토 역할을 했고, 다양한 후원을 통해 그를 지원해 왔다. 최 양은 고등학교 재학 중인 2021년에 한국 국적도 취득했다.

최 양은 "오늘의 영광은 광양시가족센터 덕분이다"며 "예술 분야에서 우수한 교육기관인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아쟁연주를 더욱 갈고 닦아 제가 사랑하는 한국음악인 '국악'을 전 세계에 알리는 문화 외교관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손경화 광양시가족센터 센터장은 "최은지 학생은 국악 분야의 우수한 재능 외에도 5개 국어(한국어, 독어, 스페인어, 영어, 불어)를 유창하게 할 수 있는 언어적 재능과 케이팝 댄스 등 다양한 재능을 겸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리 센터에서는 최은지 학생과 같은 우수한 다문화 자녀들이 발굴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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