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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슬라 때문에 맥모닝 세트 못 먹고 콤보 먹네요”…주가 다섯달만에 200달러선 붕괴 [투자360]
테슬라 주가 5월 26일 이후 첫 100달러대
국내투자자 최대보유 해외종목
27일 기준 15조원 넘게 들고 있어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테슬라 때문에 맥모닝 세트 거르고 콤보 먹는다’ (31일 한 온라인 주식 게시판)

테슬라 주가의 가파른 하락세로 국내 테슬라 주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30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테슬라 주가는 4.79%(9.94달러) 떨어진 197.36달러로 종료됐다. 테슬라 주가(종가기준)가 200달러 밑으로 떨어진 건 지난 5월 26일 이후 처음이다. 테슬라 주가는 장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도 추가 하락 중이다.

테슬라는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투자 중인 해외 주식이다. 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테슬라는 서학개미(해외주식 국내투자자)들이 최대 보유하고 있는 종목으로 27일 현재 114억8499만달러(약 15조5000억원) 가량을 들고 있다.

테슬라 주가 추이 [야후파이낸스]

테슬라 주가는 3분기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추풍낙엽처럼 떨어지고 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테슬라가 공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일반회계기준(GAAP) 순이익은 18억5300만달러(약 2조5108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32억9200만달러)보다 44% 감소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66달러(약 894원)를 기록해 금융정보업체 LSEG(옛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 0.73달러를 밑돌았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7.6%로, 지난해 동기(17.2%)보다 9.6%포인트 하락해 반토막 수준이 됐다. 매출총이익률도 17.9%로, 작년 동기(25.1%)보다 7.2%포인트 떨어졌다.

매출은 233억5000만달러(약 31조6400억원)로, 작년 동기보다 9% 증가했다. 매출 역시 월가의 평균 예상치인 241억달러에 못 미쳤다. 특히 자동차 부문 매출은 196억2500만달러(약 26조5919억원)로, 작년 동기 대비 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에너지 발전·저장 부문 매출은 15억5900만달러(약 2조1124억원), 서비스·기타 부문 매출은 21억6600만달러(약 2조9349억원)를 기록해 1년 전보다 각각 40%, 32% 늘었다.

테슬라는 "3분기에도 우리의 주요 목표인 차량 인도량 극대화와 비용 절감, 잉여 현금흐름 창출, AI 및 기타 성장 프로젝트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등이 변함없이 유지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3분기 차량당 매출원가는 약 3만7500달러(약 5081만원) 수준으로 줄었다"며 "신규 공장의 생산 비용은 기존 공장보다 여전히 높았지만, 3분기에 필요한 업그레이드를 실행해 단가를 더욱 낮출 수 있었으며 추가 단가 인하도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또 "옵티머스 로봇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늘어나는 데이터를 수용하기 위해 인공지능(AI) 훈련 컴퓨터 규모를 두 배 이상 늘렸다"며 "우리의 휴머노이드 로봇은 현재 하드코딩된 소프트웨어가 아닌 AI를 통해 간단한 작업을 학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테슬라가 가격 인하와 판매 부진으로 마진에 부담을 준 뒤 예상보다 부진한 수익을 보고했다"며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고 전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게티이미지]

한편, 간밤 뉴욕증시는 이번 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반등했다.

30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11.37포인트(1.58%) 상승한 3만2928.96으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9.45포인트(1.20%) 오른 4166.82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46.47포인트(1.16%) 상승한 1만2789.48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주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최근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하며 조정 영역에 들어섰다. 이날은 기술적 조정 이후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지수는 반등했다. S&P500지수는 하루 만에 조정 영역을 벗어났으나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부문이다.

이번 주에는 31일부터 1일까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11월 FOMC 정례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투자자들은 연준이 남은 12월 회의에서 금리를 추가 인상할지 아니면 이쯤에서 인상을 종결할지를 주목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추세적으로 둔화하고 있으나 시장의 예상만큼 빠르게 둔화하지는 않고 있으며, 고용과 소비 시장도 여전히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연준이 내년에도 5% 이상의 고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이번 회의에서 내년 금리 전망과 관련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도 주목된다. 현재 금리선물시장은 연준이 내년 여름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일부 당국자들은 금리 인하 시점을 내년 연말께로 예상하고 있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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