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배우 천차오언. [천차오언 페이스북]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최근 중국에서 ‘개물림’ 사고로 어린 아이가 숨진 가운데, 같은 중화권인 대만 여배우가 유기견을 옹호하는 발언으로 도마에 올랐다.

앞서 지난 16일 중국 청두에서 두 살배기 여자아이가 대형 유기견에 여러마리에 물려 살해당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상유신문 등 중국 현지 매체는 당시 쓰촨성 청두 외곽의 한 대형 아파트 단지에서 올해 2세인 여아가 대형견 여러마리에게 무자비한 공격을 받고 잔디밭에 의식을 잃은 채 쓰러졌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해당 여아는 개물림으로 신장 파열 등 심각한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 긴급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잇딴 유기견의 ‘물림’사고에 중국은 반려견 명단에 등록되지 않은 대형견을 유기견으로 취급해 살처분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애견인들의 책임의식을 촉구하기 위한 조치다.

이 소식을 접한 천차오언은 지난 21일 자신의 웨이보에 “가슴이 아프다! 유기견은 잘못한게 없다. 길 잃은 동물을 다치게 하지 말라!”는 글을 게시해 논란을 불렀다. 천차오언은 동물 애호가로 알려졌다.

이에 누리꾼들은 해당 게시물에 9만여개의 댓글을 달며 설전을 벌였다. 일가에서는 “유기견이 문제 없다면 물린 여아가 문제냐” “죽은 아이의 고통을 헤아릴 순 없느냐” 등 비난이 쏟아졌다. 반면 “유기견을 살처분 하기 전에 애완견을 유기한 주인들이 처벌을 받게 해야 한다” 등의 의견도 뒤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