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청주공장 모습 [LG화학 제공]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LG화학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860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감소했다고 30일 밝혔다.

매출은 13조49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줄었다. 올해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5.9%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39.3% 증가한 실적이다.

LG에너지솔루션 등을 제외한 LG화학의 3분기 직접 사업 실적은 매출이 6조2777억원, 영업이익이 1161억원 규모다.

차동석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어려운 업황에서도 근본적인 경쟁력을 높여 위기를 극복하고 3대 신성장동력에 대한 흔들림 없는 육성을 통해 지속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부문별로 보면 석유화학 사업은 매출 4조4111억원, 영업이익 366억원을 기록했다. 유가 상승에 따른 래깅효과(원재료 투입 시차)와 태양광 패널 필름용 소재(POE), 탄소나노튜브(CNT) 등 고부가가치 제품군이 견조한 수익성을 이어가며 흑자 전환했다.

첨단소재 사업과 생명과학 사업의 매출은 각각 1조7142억원, 2914억원, 영업이익은 각각 1293억원, 152억원을 달성했다.

우선 전지재료 사업의 경우 유럽향 출하 물량 감소를 미국향 출가 물량 증가가 상쇄하며 전체적인 판매량은 유지됐으나 메탈 가격 하락 영향으로 수익성은 줄었다고 LG화학은 설명했다. 생명과학 분야에선 백신, 필러 등 일부 제품의 해외 출하 물량이 줄며 매출이 전 분기 대비 하락했지만 아베오(AVEO) 인수 후 본격적인 매출 성장과 이익 개선 등에 따라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에너지솔루션의 매출은 8조2235억원이었으며 영업이익은 7312억원으로 집계됐다. 유럽 전기차 시장 수요 약세와 메탈 가격 하락으로 매출이 2분기보다 줄었지만 제품 경쟁력 강화와 생산성·비용 개선 등의 노력으로 수익성은 증대됐다.

팜한농은 매출이 1201억원으로 줄며 15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작물보호제 해외판매가 확대됐으나 비료 시황 악화에 따른 판가 하락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오는 4분기에도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고유가 지속 등의 불확실성이 예상되지만 석유화학 분야의 경우 고부가가치 사업을 강화하고 원가를 절감하는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생명과학 분야에서도 당뇨, 자가면역 등 주요 제품의 출하 확대에 따른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

다만 전지재료와 관련해선 메탈 가격 하락세가 제품 판가에 지속해 영향을 줘 매출과 수익성이 쪼그라들 것으로 전망된다.

LG화학 관계자는 “에너지솔루션은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팜한농도 4분기에는 특수비료 해외 판매 확대 등을 통해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