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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기시다 지지율, 정권 출범 이후 최저…닛케이 33%·ANN 27%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AFP]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일본 기시다 후미오 정권에 대한 지지율이 내각 출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감세를 통해 세수 증가분을 국민에게 돌려주겠다는 정부의 발표 역시 호응을 얻지 못하는 분위기다.

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TV도쿄와 함께 18세 이상 남녀 852명(유효 응답자 기준)을 대상으로 지난 27∼29일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이 전달 조사보다 9%포인트 하락한 33%를 기록하며 최저치를 경신했다고 전했다.

닛케이는 기시다 내각의 기존 지지율 최저치가 지난해 12월 기록한 35%라면서 “33%라는 지지율은 2012년 자민당이 재집권한 이후로 봤을 때도 가장 낮다”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에서 기시다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8%포인트 증가한 59%를 기록했다.

같은날 민영 방송사 네트워크인 ANN도 28∼29일 시행한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이 이전 조사보다 3.8%포인트 떨어져 최저치인 26.9%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이달 들어 일본 주요 언론 여론조사에서 잇따라 하락하며 2021년 10월 정권 출범 이후 최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매체별로는 마이니치신문 25%, 지지통신 26.3%, 아사히신문 29%, 교도통신 32.2%, 요미우리신문 34%, 산케이신문 35.6%였다.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내각 지지율 관련 질문에 “여론조사 숫자에 일희일비하지는 않지만, 조사로 나타난 국민 목소리를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기시다 정권은 정부 대응을 정중하게 설명하고, 미룰 수 없는 과제에 대해 하나씩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전력으로 (국정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닛케이 조사에서 기시다 총리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소득세·주민세 감세에 대해서는 응답자 65%가 ‘적절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앞서 기시다 총리는 지난 26일 당정정책간담회에서 내년 6월 1인당 4만엔(약 36만원)의 소득세·주민세 정액 감세를 실시할 것임을 밝힌 바 있다.

일본 정부가 내달 2일 발표할 경제정책에 대해서도 기대하지 않는다(58%)는 견해가 기대한다(37%)는 응답보다 높았다. 또한 응답자들은 기시다 총리가 우선 추진해야 정책으로는 물가 대책, 경제 전반, 육아·교육·저출산 대책 등을 꼽았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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