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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정부 2기 軍인사 ‘文지우기’…대장7명 모두 중장에서 직행

윤석열 정부가 대장 7명을 전격 교체하는 장성 인사를 단행했다. 지난해 5월 이후 17개월 만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제45회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대장급 장성인사를 의결했다. 이에 따라 중장 7명은 이날 오후 대장 진급신고를 하고 이중 국회 인사청문회 절차를 통해 임명되는 김명수 합동참모의장 후보자를 제외한 6명은 윤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는다. 7명 모두 중장을 대장으로 진급시켜 주요보직에 임명했다는 점에서 ‘문재인정부 지우기’에 나섰다는 평가다. 또 지난 1년 반 동안 논란이 일었던 북한 무인기와 홍범도 장군 흉상, 해병대원 순직사건 등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기존 수뇌부에 대한 질책성 인사라는 분석이 뒤따른다.

합동참모의장 후보자에는 해군작전사령관을 역임한 김 대장을 내정했다. 해군 출신 합참의장은 지난 2013년 최윤희 합참의장 임명 이후 10년 만이다. 특히 중장을 바로 대장으로 진급시켜 합참의장에 보직시킨 사례는 임충식 제10대 합참의장과 심흥선 제12대 합참의장에 이어 세 번째다.

1994년, 미군 4성 장군인 한미연합사령관이 보유했던 평시작전통제권이 한국군 합참의장에게 넘어온 뒤로는 이번이 처음이다.

육군참모총장에는 국군의날 행사기획단장을 역임한 박안수 대장을, 해군과 공군참모총장, 연합사부사령관에는 각각 양용모 합참 군사지원본부장과 이영수 합참 전력기획본부장, 강신철 합참 작전본부장 등 합참 주요직위자가 발탁됐다. 강신철 대장은 지난해 북한 무인기 사건 때 서면경고를 받았었고 양용모 대장은 잠수함장교 출신으로는 첫 해군참모총장에 지명됐다.

군 관계자는 “강신철 장군의 경우 군단장은 안 했지만 작전본부장을 역임하면서 작전지휘 능력은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북 무인기 사건 관련 서명 경고를 받았지만 서면경고가 진급에 제한을 두는 건 아니고 그 외에 경력과 신망, 품성면에서 다 부합했다”고 설명했다.

잠수함 병과 첫 총장이라는 타이틀을 달게 되는 양용모 대장에 대해서는 “북한의 잠수함 위협이 점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잠능력 전문가가 발탁된 것”이라며 “해군의 발전이라는 측면에서 수상함과 잠수함이 균형되게 발전해야하는 만큼 전력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대장인사에는 이밖에도 손식 육군특수전사령관을 지상작전사령관으로, 고창준 수도군단장을 제2작전사령관으로 각각 진급시켜 임명했다.

지역별로는 경북 2명, 충북 2명, 서울과 부산, 경남 각 1명 등으로 호남 출신이 한 명도 없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오상현 기자

legend199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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