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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싱거웠던 라이벌전’ 맨시티, 홀란 2골 앞세워 맨유에 3-0 완승
맨체스터시티의 엘링 홀란이 전반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뒤 그라운드를 질주하고 있다. [AFP]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의 라이벌전인 ‘맨체스터 더비’가 싱겁게 끝났다. 올 시즌 첫 맨체스터 더비에서 맨체스터시티(맨시티)가 적지에서 엘링 홀란의 원맨쇼를 앞세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 완승을 거뒀다.

맨시티는 30일 영국 맨체스터의 홈구장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3-2024 EPL 1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홀란의 2골과 포든의 쐐기골로 맨유를 3-0으로 완파했다.

맨시티는 시즌 8승2패(승점 24)로, 무패팀 토트넘(8승2무·승점26) 및 아스널(7승3무·승점 24)과 함께 선두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올시즌 고전하고 있는 ‘쇠락한 명가’ 맨유는 5승5패 반타작에 그치면서 8위(승점 15점)에 머물렀다. 천문학적인 비용을 들여 선수들을 영입했지만, 팀 전력이 강해졌다는 인상은 주지 못하고 있다. 맨유는 올시즌 개막에 앞서 6월 열린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결승전에서 맨시티에 1-2로 패한 데 이어 리그 첫 맞대결에서도 완패하며 자존심을 완전히 구겼다. 최근 6차례의 맞대결에서 1승5패로 절대열세를 보이고 있어 이제 라이벌전이라 표현하기도 무색할 지경이다.

이날 경기도 맨시티의 맹공에 일방적으로 밀리는 양상이었다. 맨시티가 21차례 슈팅을 퍼부으며 공세를 펼친 반면 맨유는 유효 슈팅이 7개에 그쳤고 위협적인 장면도 거의 만들지 못했다.

맨시티의 라이벌전 완승에는 ‘득점 기계’ 엘링 홀란이 있었다.

전반 22분 프리킥 상황에서 맨유의 회이룬이 페널티 지역으로 쇄도하는 로드리를 잡아당긴 것이 비디오 판독(VAR) 끝에 패널티킥(PK)으로 이어졌고, 홀란이 득점을 성공시키며 맨시티가 앞서나갔다.

홀란은 후반에도 4분 만에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실바의 크로스를 무인지경에서 머리로 받아 넣어 2-0 리드를 만들었다. 멀티골을 터뜨린 홀란은 시즌 11호 득점으로 득점 랭킹 선두를 지켰다.

홀란은 후반 35분 로드리의 슈팅을 골키퍼 오나나가 쳐낸 볼을 잡아 반대편에서 달려드는 필 포든에게 연결해 3번째 득점에 도움을 기록했다. 해트트릭 욕심을 낼 법 했지만 홀란은 더 좋은 찬스의 동료에게 밀어주는 이타심을 발휘했고, 결국 맨시티는 3-0으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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