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 [연합]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1%대 성장률은 위기 시기의 예외를 제외하고 사상 최초"라면서 윤석열 정부의 정치와 외교 전략에 책임을 돌렸다.

문 전 대통령은 27일 페이스북에서 서울대 국제대학원장으로 있는 김현철 교수가 쓴 책 '일본이 온다'를 소개하면서 이같이 첨언했다.

그는 "올해 우리 경제는 1%대 성장률에 그치면서 일본의 경제성장률에 뒤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1%대 성장률은 위기 시기의 예외를 제외하고 사상 최초이며, 일본보다 경제성장률이 뒤지는 것도 IMF 위기 때 외에는 처음 있는 충격적인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 정부에서 우리의 1인당 실질국민소득이 일본을 추월했고, 명목국민소득도 추월을 앞두고 있었는데, 격차가 거꾸로 더 벌어지게 됐다"면서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이 사상 최초로 1%대로 떨어졌고 올해 실제 경제성장률이 그보다도 못할 것이란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한마디로 올해 한일 양국의 경제 상황은 '일본의 부상, 한국 경제의 위기'라고 말할 수 있다. 이 책은 경제를 발목 잡는 우리 정치와 외교 전략이 그 원인임을 밝히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은행이 지난 26일 발표한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전 분기 대비)은 0.6%다. 앞서 한은은 지난 2분기 성장률 잠정치를 제시하면서 3분기와 4분기 성장률(직전 분기 대비)이 각각 0.7% 정도를 기록해야 올해 1.4% 성장이 가능하다고 전망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같은 날 국회 기재위 종합 국정감사에서 "정부가 연간 1.4% 성장을 전망하는데 조금 보수적으로 보면 1.3%, 좀 더 낙관적으로 보면 1.5%"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