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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상 향한 역전극 시동’ 박상현, 이글 1개 등 10언더 맹타 단독선두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 첫날
현 대상 1위 함정우 8언더치고도 2위
박상현이 9번홀에서 투온을 성공시키는 세컨샷을 하고 있다. 이는 이글로 이어졌다.[KPGA 제공]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남자프로골프 ‘40대의 자존심’인 박상현(40)이 생애 첫 대상을 향해 역전드라마를 쓰기 시작했다.

박상현은 26일 부산 기장군 아시아드CC(파71)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총상금 10억원) 첫날 1라운드에서 보기없이 이글 1개와 버디 8개를 잡아내는 완벽한 경기로 10언더파 61타를 기록했다. 61타는 올시즌 KPGA 한 라운드 최소타 타이기록이다.

박상현은 오전에 출발해 먼저 경기를 마쳤던 절친한 후배 함정우(8언더파 63타)를 2타차로 제치고 단독선두로 나섰다.

함정우가 6번홀에서 7연속 버디에 성공한 뒤 환하게 웃고 있다.[KPGA 제공]

박상현은 1번홀부터 버디를 기록한 뒤 3,4번홀에서도 버디를 잡아냈고, 9번홀(파5)에서 투온에 성공한 뒤 이글을 뽑아냈다. 절정의 샷감을 과시한 박상현은 후반에도 버디를 무려 5개나 추가하며 10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박상현은 이달 중순 열린 제네시스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해 개인통산 12승, 누적상금 50억원이라는 기념비적인 기록을 세우며 한국남자골프의 간판스타로 활약중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대상을 한번도 수상한 적이 없어 아쉬움이 남아있다. 특히 2021시즌 대상포인트 1위를 달리다 마지막 대회에서 김주형에게 역전당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박상현은 올시즌 현재 대상포인트 4위에 올라있다. 함정우가 1위, 이정환, 고군택이 2,3위에 자리하고 있다. 남은 3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역전이 충분히 가능한 상황. 함정우가 4861.42점이고 박상현은 4138.81점이다. 박상현은 당초 일본투어와 아시안투어를 고루 출전하기로 했던 계획을 바꿔 대상타이틀을 위해 남은 시즌 국내투어에 올인하기로 했다. 이번 대회 우승할 경우 1000포인트가 주어진다.

역시 대상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함정우도 만만치않다.

올시즌 1승을 거둔 함정우는 이날 10번홀에서 출발해 버디 1개, 보기 1개를 기록하다 18번홀부터 6번홀까지 무려 7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8타를 줄였다. 경기 후 “샷이 너무 잘 돼 이러다 후반에 올버디 하는게 아닌가 했다”고 말했을 정도로 퍼트 감이 좋았다.

함정우는 또 경기 후 방송사 객원해설로 등장해 절친한 박상현의 버디 모습을 지켜보며 “40대의 자존심답게 숏게임이 정말 좋다. 박상현 선수보다 하루 1타씩 잘치면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입담을 과시하기도 했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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