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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카타르서 6조 규모 ‘역대급 세일즈’…방산‧군수협력 ‘가속’
한-카타르 정상회담…‘포괄적전략동반자 관계’ 격상
스마트팜 등 정부 MOU 5건…방산 수출도 첫 ‘물꼬’
민간서는 LNG·자율주행차·의료·금융 등 12건 MOU
카타르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도하의 카타르 왕궁인 '아미리 디완'에서 열린 한·카타르 MOU 서명식에서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도하)=최은지 기자, 정윤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타밈 빈 하마드 알 타니 카타르 국왕과의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그간 에너지·건설에 집중됐던 양국 협력을 안보 분야까지 확장했다는 평가다.

윤 대통령은 또, 이번 카타르 국빈 방문을 계기로 스마트팜·방위산업 협력 등 정부 양해각서(5건)과 민간 차원에서의 총 12건의 양해각서(MOU) 및 계약을 통해 46억달러(약 6조원) 이상의 수출‧수주 성과를 달성했다.

양 정상은 이날 카타르 수도의 아미리 디완 궁에서 열린 한-카타르 정상회담에서 내년 수교 50주년을 앞두고 기존 ‘포괄적 동반자 관계’에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우리나라 대통령이 카타르를 국빈 방문 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도하 프레스센터에서 “이번 정상회담은 윤 대통령과 타밈 국왕 간의 신의와 우의를 돈독히 하는 한편, 지난 50년간 양국이 쌓아온 관계 발전 성과를 회고하고, 미래 50년의 새로운 협력 방향을 모색하는 기회가 됐다”고 설명했다.

카타르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도하의 카타르 왕궁인 '아미리 디완'에서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과 한·카타르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

양 정상은 관계 격상에 따라 양국 간 전략적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는데 뜻이 같이했다. 구체적으로 외교·안보 분야의 소통 채널을 확충해 나가고, ‘방산·군수 협력 MOU’ 체결을 바탕으로 양국 간 국방, 방산 분야의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한-카타르 비즈니스 포럼에서 국방, 방산 사업과 관련해 “확산된 양국의 전략적 관계에 걸맞은 전략적 협력 확대가 필요한 분야”라며 “대한민국은 우수한 국방 기술과 방위산업 역량을 기반으로 카타르의 국방역량 강화에 최적의 전략적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국방 관련 산업에서도 공동 개발을 포함한 중장기 협력을 통해 상호 호혜적인 관계를 발전시켜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카타르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도하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카타르 비즈니스 포럼에서 축사를 마친 뒤 참석자들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

양 정상은 인프라, 투자, 농업, 해운, 문화, 인적 교류, 보건 등 다양한 분야로 실질 협력을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데도 인식을 같이 했다. 중동 지역 정세와 글로벌 현안과 관련해서도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양 정상은 또, 인공지능(AI)을 양국 간 협력의 지평을 넓힐 가능성이 가장 큰 분야로 꼽고, 향후 인재 유치, 데이터 공유, 가치 창출, 규범 정립을 포함한 AI 분야의 협력을 중점 과제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과 타밈 국왕은 이날 한-카타르 정상회담 후 ▷스마트팜 협력 ▷건설·건축 분야 첨단기술 협력 ▷국가 공간정보 협력 ▷중소벤처 분야 협력 ▷무역투자촉진 프레임워크 등 총 5건의 MOU 체결식에 임석했다.

카타르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도하 인근 에듀케이션 시티의 하마드 빈 칼리파 대학에서 열린 '청년 리더와의 대화'에서 참석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

특히, 한-카타르 정상회담을 계기로 HD현대중공업이 카타르에너지와 39억달러(약 5조2650억원) 규모의 LNG 운반선 17척 건조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냈다. 해당 계약은 단일 계약으로 국내 조선업계 사상 최대 규모다. 양 정상은 해당 계약 체결을 환영하고, 앞으로 LNG 분야의 양국 간 협력을 LNG 운반선 건조, 운영, 유지 보수를 포함한 전후방 산업 전체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또, 한-카타르 비즈니스 포럼에서는 스마트팜, 태양광, 자율주행차, 문화콘텐츠, 의료, 금융 등 신산업 분야에서 10건의 MOU가 체결됐다.

구체적으로는 삼성물산과 카타르 경제자유구역청 간 태양광 발전 수주 협력 MOU를 비롯해 에너지 2건, 의료, 화장품, 스마트팜, 자율주행 등 신산업 분야 6건, 플랜트 1건, 무역·금용 1건이다. 여기에 LNG 운반선 계약과 화장품 수출 협력 관련 별도 계약까지 포함해 카타르에서만 총 12건의 MOU를 체결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오늘 체결된 에너지 신산업, 전력기자재 MOU는 에너지 산업 전반으로 파트너십을 확장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카타르와 대한민국은 그동안 쌓아온 신뢰를 기반으로 새로운 50년의 공동 번영을 위해 새로운 파트너십을 함께 준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yuni@heraldcorp.com
silverpap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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