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정규직 362만원 vs 비정규직 195만원’…임금격차 ‘역대 최대’
임경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이 24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3년 8월 '경제활동인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역대 최대 규모로 불어났던 비정규직 근로자가 3년 만에 감소했다. 하지만 정규직과의 임금격차는 6년째 더 벌어지면서 또 다시 최대 격차를 기록했다. 비정규직 가운데 시간제 비중이 커진 것이 그 요인인데, 시간제 근로자의 대부분은 여성이라고 정부는 설명했다.

24일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8월 비정규직 근로자는 812만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만4000명 감소했다.

비정규직이 감소한 것은 2019년 748만1000명에서 2020년 742만6000명으로 줄어든 뒤 3년 만이다. 비정규직은 2021년 806만6000명, 지난해 815만6000명으로 2년 연속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임금 근로자 중 비정규직 비중은 37.0%로 0.5%포인트(p) 낮아졌다.

비정규직을 근로형태별(중복 집계)로 보면, 한시적 근로자와 비전형 근로자는 각각 8만9000명, 17만4000명 줄고 시간제 근로자는 18만6000명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비전형 근로자 내 일일 근로의 건설업 분야에서 근로자 수가 많이 줄었다"며 "7월에 집중호우가 있었고 8월에 회복하는 중이었던 부분이 통계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시간제 근로자의 경우 돌봄 수요 증가, 여성 경제활동 참가 확대로 증가의 90% 이상 여성이라고 기획재정부는 설명했다.

비정규직은 성별로 남성은 9만6000명 감소, 여성은 6만2000명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이 6만6000명 증가했고 50대와 40대는 각각 9만8000명, 1만3000명 감소했다.

60세 이상은 261만9000명으로 전체 비정규직 근로자의 32.2%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60세 이상 비정규직은 통계 작성 이래 매년 증가해 역대 최대를 갱신하고 있다.

이어 50대 20.0%(162만7000명), 29세 이하 19.4%(157만7000명), 40대 16.1%(131만1000명), 30대 12.2%(98만9000명) 순이었다.

특히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격차는 166만6000원으로 2017년 이후 6년째 벌어지면서 또다시 역대 최대 격차를 기록했다.

올해 6∼8월 월평균 임금이 정규직 근로자는 362만3000원으로 1년 전보다 14만3000원(4.1%) 올랐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195만7000원으로 7만6000원(4.0%) 증가했다.

지난해 보디 5.0% 오른 최저임금 인상률을 소폭 밑도는 수준에서 정규직과 비정규직 평균임금이 증가한 셈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비정규직 근로자 안에 시간제 근로자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며 "시간제 근로자 비중이 커지면 전체적으로 비정규직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작아지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시간제 근로자를 제외한 비정규직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276만1000원이다. 이 경우 정규직과의 임금 격차는 86만2000원이다.

기재부는 "시간제를 제외한 비정규직과 정규직 간 임금 격차는 계속 감소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임금 비율로는 2019년 73.1%, 2020년 72.4%, 2021년 72.8%, 지난해 75.0%, 올해 76.2%였다.

전체 임금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300만7000원으로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300만원을 넘어섰다.

한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우리나라 임시 근로자(Temporary Workers)의 비중은 지난해 27.3%로 나타났다. 이는 영국(5.4%), 캐나다(11.9%), 독일(12.4%), 일본(15.0%), 폴란드(15.4%), 스페인(21.1%)보다 높고 네덜란드(27.7%)보다는 낮은 수치다.

yeonjoo7@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