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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여행객들에게 호감 얻은 나라, 찍힌 나라
컨슈머인사이트, 해외여행 만족도 조사
미국(령) 4지역, 괌 빼곤 모두 큰 폭 하락
한미동맹 70주년 호기,전방위 노력 부족
日 여행 수직 상승은 반감 둔화 엔저 때문
호주·이탈리아로 웃었고,싱가포르엔 불만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한국인 여행객에게 호주, 이탈리아, 일본, 인도네시아, 괌 여행 만족도는 좋아지고, 싱가포르, 하와이, 미국, 사이판, 홍콩에선 그리 좋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 만족도에서 수직상승한 호주 빅토리아주 멜버른 퍼핑빌리
요즘 한국인의 일본여행은 구석구석 소도시로 확장되고 있다. 사진은 요즘 뜨는 알펜루트 기후현 합장촌
미국 지역 중 나홀로 약진, 괌 탕기슨 비치

이는 각 나라, 각 지역 관광청의 노력 여부와 무관치 않다. 적극적인 호주, 일본, 괌은 성과를 냈고, 소극적인 미국, 하와이, 싱가포르는 한국 여행객들에게 좋지않은 이미지를 심고 말았다.

컨슈머인사이트는 해외여행지 만족도 조사를 통해 최근 1년(2022년 9월~2023년 8월) 내 해외여행을 다녀온 9375명에게 그 여행지에 얼마나 만족했는지, 다른 사람에게 추천할 의향이 얼마나 있는지에 대해 설문조사를 벌여, 그 결과를 공개했다. 코로나 기간에는 발표하지 않았다. 따라서 2023년 나라별 한국인의 여행만족도 비교시점은 2019년치이다.

25일 컨슈머인사이트의 ‘2023년 국가별 해외여행지 만족도’ 조사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해외여행자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나라는 스위스, 스페인, 호주 순으로 빅3를 형성했다. 스위스와 스페인은 2019년 순위를 유지했고, 3위 호주는 6계단 도약했다.

4위 이탈리아는 8계단, 5위 뉴질랜드는 2계단, 6위 일본은 무려 18계단 수직상승했다. 7위 포르투갈은 1계단, 9위 인도네시아는 8계단, 10위 괌은 3계단 상승했다.

한국인의 여행만족도 톱10 중 하락한 나라는 유일하게 싱가포르였다. 2019년 4위였던 싱가포르는 8위로 4계단 하락해, 트래블버블(안전여행협약)로 맺은 우정에 금이 가고 말았다.

11~25위 중 순위가 상승한 곳(상승폭)은 12위 태국(7), 17위 베트남(3), 22위 몽골(신규진입)이고, 순위를 유지한 나라는 15위 대만, 18위 튀르키예, 24위 필리핀이었다.

순위가 하락한 곳은 미국이 11위에서 20위로, 하와이가 3위에서 13위로, 사이판이 5위에서 21위로 크게 낮아졌다.

모두 미국 혹은 미국령이다. 이는 주한미국대사관, 주한미국 연방, 주, 도시별 관광청의 노력 부재와 무관치 않다.

미국 연방-주-도시별 관광청들이 한미동맹 70주년이라는 호기를 맞고도 제대로 입체적인 방법과 다양한 아이디어로 일하기 보다는 한미 교류의 일반적인 흐름과 관성에만 안주했다는 지적이다.

물론 미국 유명 도시의 마약 중독자 길거리 활보 방치, 모든 상업 시설의 과도한 팁 요구와 강요, 불가항력적 재난, 환율 상승에 따른 가성비의 저하 등이 작용한 것도 사실이다.

사이판은 2019년 이후 한국과 남다른 우정을 쌓아, 이미 순위가 예상보다 높았던 점이 과도한 낙폭으로 연결됐다.

캐나다는 10위에서 11위로, 영국은 6위에서 14위로, 독일은 14위에서 16위로, 프랑스는 16위에서 19위로, 말레이시아는 22위에서 23위로, 홍콩은 23위에서 25위로 떨어졌다.

일본 여행 만족도의 수직상승 이유와 관련, 컨슈머인사이트 연구진은 일본에 대한 국민 정서의 변화, 엔저에 따른 여행 가성비의 상승 등을 들었다.

한편 여행지 만족도는 해외가 국내보다 훨씬 높았다. 해외 27개국 평균이 735점으로 국내 16개 광역시도 1위인 부산(736점)과 거의 같은 수준이었고, 국내 평균(695점) 보다는 40점 높았다.

이 데이터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의 빅데이터센터구축사업을 통해, 한국문화정보원 문화빅데이터플랫폼 마켓에서도 공개되고 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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