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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양과학자-시민단체, ‘쓰담’하며 낚시쓰레기 해법 찾기 눈길
낚시하는 시민연합, 에버드린환경본부
동아시아바다공동체오션 등 6개 단체
쓰레기 담기 봉사하면서 클린대책 토론
행정력 보완, 낚시인들 자성·자정도 필요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수중생물 과학자들과 낚시관련 시민단체들이 시화방조제에서 쓰담(쓰레기담기) 봉사활동을 하면서 향후 늘어날 야외활동 쓰레기 감소 및 정화대책에 대해 토론을 벌여 눈길을 끈다.

낚시하는 시민연합(대표 김욱)과 클린낚시캠페인운동본부(대표 권은정), 동아시아바다공동체오션(대표 홍선욱), 시흥환경운동연합(대표 길인섭), 시화호지속가능파트너쉽(이사장 허재영), 에버그린환경본부(회장 전현수) 등 6개 단체는 최근 안산시와 시흥시의 후원을 받아 안산시 소재 시화방조제에서 낚시쓰레기 줍기 행사를 벌였다고 25일 밝혔다.

참여인구 1000만명으로 추산되는 낚시의 인기는 갈수록 높아지지만 쓰레기문제는 더 심각해지고 있어, 연구기관과 시민단체들이 봉사와 더불어 대책 마련에 나섰다고 한다.

낚시쓰레기의 폐해는 미관의 문제를 지나 환경이나 동물 피해 등의 문제로 옮아가고 있는 실정이다.

클린낚시캠페인운동본부에 의하면 불법 투기된 낚시줄에 감겨 다리를 잃은 새나 미끼조각이 달린 채 버려진 낚시바늘을 삼킨 고양이가 종종 발견된다고 한다.

피해를 입은 동물들은 약해진 자신의 모습을 감추기 위해 사람의 눈길이 미치지 않는 곳으로 숨는 본능적 행동을 하기 때문에 드러나지 않은 피해가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낚시 쓰레기 청소 봉사하는 6개 연구-시민단체 회원들
쓰담(쓰레기 담기) 봉사와 낚시 쓰레기 줄이기 대책 토론을 함께 했던 6개 단체 회원들

김욱 대표는 “낚시 인구는 점점 늘고 있지만 용변을 해결하거나 쓰레기를 적절하게 처리할 시설과 제도가 부족한 것도 원인의 하나”라면서 “이대로라면 행정력이 미치기 어려운 물가나 계곡 등 광범위한 범위에 낚시쓰레기가 쌓일 것은 분명해 보이는 만큼 민관-연구계가 함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시화방조제 환경보호 활동은 동아시아바다공동체오션의 주도하에 낚시쓰레기의 종류와 양에 대한 연구조사도 병행되었다.

조사결과 2018년과 2020년 사이 55개소를 조사했던 결과의 평균치에 비해 15배 많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시화방조제의 낚시쓰레기 문제가 심각함을 알 수 있었다.

이날 행사를 마친 단체들은 총평을 하면서 낚시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해법을 찾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사회전체에 만연한 환경파괴 불감증을 개선하자고 입을 모았다.

부족한 행정력의 개선과 함께 낚시인들의 뼈를 깎는 자성과 자정활동도 따라야 한다고 국민들은 지적한다.

동아시아바다공동체오션의 홍선욱 대표는 “낚시쓰레기와 해양생태문제를 공동으로 해결하는 제도와 문화의 정착으로 나아가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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