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의 날을 앞둔 지난 19일 오후 경상북도 울릉군 독도 인근 해상에서 바라본 독도의 모습. 독도의 날은 1900년 10월 25일 대한제국이 칙령 제41호를 발령해 독도를 울릉도 부석 섬으로 명시한 것을 기념하고, 대내외에 대한민국 영토인 독도를 수호하겠다는 의지를 알리기 위해 제정됐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일본 야당 국회의원 후원회가 '독도는 한국 영토'라고 주장하는 일본 단체의 여성 간부로부터 기부금 10만엔(약 90만원)을 받았다고 산케이신문이 24일 보도했다.

해당 의원은 '독도는 한국 영토'라는 주장에 동조를 요구하지 않는 한 기부금은 받는다는 입장이다.

보도에 따르면 오사카부가 지역구인 일본유신회 이와타니 료헤이 중의원(하원) 의원 후원회는 오사카부 야오(八尾)시 소재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의 날을 다시 생각하는 모임'의 여성 간부로부터 2021년 10월 19일 기부금 10만엔을 받았다.

이 단체는 회원들이 독도에 상륙해 한국어로 "독도는 한국령"이라고 외쳐 일본에서 화제가 됐으며, 여성은 현재도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와타니 의원은 산케이신문 취재에 당선 전에 지역 시의회 의원 소개로 여성을 알게 됐고, 단체의 존재를 알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신회의 개혁을 응원하고 있다고 생각했다"며 기부는 한 차례 뿐이었고 기부금을 돌려주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와타니 의원은 향후 여성이 기부 신청을 할 경우 독도가 한국령이라는 주장을 지지하는 목적이라고 판명되면 거절하고, 그러한 목적이 아니라면 거절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기부금을 낸 여성은 산케이에 "이와타니 의원에게 단체의 활동 내용을 말한 적은 없다"며 "(기부는) 단체 활동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유신회 공약집에는 독도와 관련해 "일본 입장과 국익에 근거해 의연하게 대응하고, 미래 지향적인 한일 관계를 구축한다"고 명기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