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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침체에 골프웨어도 ‘가성비’…백화점 울고 e-커머스 웃고 [언박싱]
백화점업계, 골프웨어 매출 제자리 걸음
e-커머스는 2배 증가…“가성비 제품 찾아”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의 액티브 웨어 젝시믹스의 골프웨어 상품 [젝시믹스 제공]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본격적인 골프 라운딩의 계절이 돌아왔지만 소비침체로 골프웨어 시장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백화점에 입점한 프리미엄 골프웨어 브랜드 매출은 주춤한 반면 e-커머스에서 가성비 골프 관련 상품은 매출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티몬에 따르면 1~9월 골프 관련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101% 신장했다. 골프용품뿐 아니라 골프웨어까지 고르게 상승세를 보였다. 골프클럽은 매출이 전년과 비교해 290% 늘었다. 이어 ▷골프화 128% ▷골프백 126% ▷골프공 31% ▷골프장갑·잡화 24% ▷골프 연습용품(자리교정기 등) 111% 증가했다.

골프웨어 전체 매출은 16% 늘었다. 특히 여성 골프 의류 부문에서 원피스 매출은 635% 신장했다. 이어 여성패딩 371%, 조끼 104% 등의 순이었다. 남성 의류 부문은 우의·레인자켓 205%, 남성 자켓점퍼 매출이 74%로 올랐다.

백화점에 입점한 골프웨어 브랜드보다는 할인폭이 큰 e-커머스에서 ‘가성비’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티몬 관계자는 “젊은 골프족의 유입이 급격히 늘어남에 맞춰 골프 카테고리 상품군을 늘리고 골프 전용 기획전을 다각도로 운영하며 매출 증가 효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젝시믹스에서도 골프 관련 상품군 매출이 급증했다. 프리미엄 브랜드보다 저렴하면서도 MZ세대 입맛에 맞는 골프웨어 상품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었다는 분석이다. 젝시믹스를 운영하는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에 따르면 가을 라운딩 시즌이 시작된 지난달부터 골프라인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101.2% 증가했다. 지난 SS(봄·여름) 시즌은 대부분의 제품이 조기 품절됐으며 2분기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151.3% 뛰었다.

골프웨어 시장은 팬데믹 기간 MZ세대 사이에서 실외 스포츠로 골프가 각광을 받으면서 급부상했다. 1~2년 사이 기존 2조원 규모에서 3조~4조원까지 팽창했다. 하지만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소비침체가 찾아오자 골프웨어 시장은 빠르게 식었다. 타격은 백화점 브랜드부터 시작됐다.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골프 용품 카테고리 실적은 지난해와 비교해 거의 제자리 수준이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1~9월 롯데백화점 골프 매출 전년 대비 신장률은 0%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의 매출 신장률 역시 각각 2.3%와 8.2%를 기록했다.

골프웨어 브랜드의 옥석 가리기가 진행되다 보니 백화점은 전략적으로 골프 상품군을 강화하고 나섰다. 올해 롯데백화점은 골프 상품군 관련 ‘프리미엄화’와 ‘효율성’, 두 가지를 중점으로 브랜드 기획을 진행하고 있다. 단순 조닝 확대보다는 프리미엄 골프 콘텐츠에 집중하고, 점포·상권에 따라 맞춤형 골프 브랜드를 입점시켜 효율적인 운영이 될 수 있도록 진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골프웨어 시장의 ‘옥석 가리기’가 이뤄지고 있으며 특히 라운딩 시즌이 돌아오는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업계 희비가 갈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joo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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