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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 전기차 공장 설립에 각별한 사우디…‘메인 이벤트’ 행사로 변경했다
투자포럼 앞서 尹대통령과 환담에 사우디 기업인들 경쟁 ‘치열’
정의선 “감회 새로워…현차, 중동 자동차 산업 메카 되도록 노력”
이재용 “삼성에 매우 중요한 시장…압으로 협력할 분야 무궁무진”
한-사우디 투자포럼 이모저모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리야드의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현대차·PIF 자동차 생산 합작투자 계약에서 장재훈 현대차 사장(왼쪽 두번째)와 야지드 알후미에드 사우디 국부펀드(PIF) 부총재의 계약서 교환을 보며 박수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리야드)=최은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국빈 방문을 계기로 개최된 한-사우디 투자포럼에 대해 사우디 측의 각별한 관심이 있었다. 알 루마이얀 사우디 국부펀드(PIF) 총재는 포럼 참석을 위해 일정을 급하게 변경하는가 하면, 행사에 참석하기 위한 사우디 기업들의 치열한 경쟁이 있었다.

23일(현지시간) 대통령실에 따르면 전날 열린 한-사우디 투자포럼에서 체결된 현대차와 PIF 자동차 생산 합작투자 계약 체결식은 당초 당일 오전 별도의 MOU 서명식에서 추진될 예정이었으나 막바지에 사우디 정부 측의 강한 요구로 포럼에서 진행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PIF는 현대차의 전기차 생산공장이 한-사우디 협력의 패러다임을 바뀌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보고 윤 대통령이 참석하는 행사에서 MOU를 진행해 대대적인 홍보를 원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이날 “현대 자동차는 킹 압둘라 경제 단지에서 곧 자동차 공장 건설을 시작한다”며 “2026년이 되면 최초의 한-사우디 합작 전기차가 탄생되게 된다”고 직접 설명했다.

포럼에 앞서 개최된 윤 대통령과 기업인들의 사전 환담에는 당초 극히 소인수만 참석하는 일정으로 계획했는데, 사우디 측의 강한 요청으로 참석 규모를 좁은 환담장이 허용하는 최대 인원으로 확대했다.

행사 직전까지 사우디 기업인들이 치열하게 경쟁했지만, 그럼에도 일부 기업들은 환담에 참석하지 못해 발걸음을 돌려야했다.

이 환담에서 윤 대통령은 아람코의 샤힌 프로젝트나 사우디 국부펀드의 이차전지, 게임 등 한국에 굵직한 투자를 한 것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은 “선대 회장이 사우디 건설사업에 참여한 지 50년 만에 현대차가 사우디 전기차 사업에 진출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시장으로서가 아니라, 새로운 기술을 토대로 사우디의 청년들이 미래를 열어나갈 수 있는 산업 발전의 주춧돌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우디가 중동의 자동차산업 메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사우디가 삼성으로서는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휴대폰 사업 뿐 아니라 사우디 최초의 메트로 건설사업, 네옴 프로젝트도 같이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앞으로도 협력할 분야가 무궁무진하다”며 “사우디 비전 2030 실현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포럼에서 진행된 46건의 양해각서(MOU) 및 계약에 대해 사우디 투자부는 엄정한 검증을 실시했다고 한다.

사우디 정부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성과 창출이 돼야 한다”며 행사 당일 새벽까지 양국 기업이 추진하는 협력 성과에 대한 검증 작업을 조용히 진행했다는 후문이다. 이 검증을 통과하지 못한 일부 사업은 최종적으로 MOU가 좌절되기도 했다.

silverpap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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