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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사회 바꾸는 PI첨단소재, 글랜우드PE 딜 종결 '성큼' [투자360]
아케마 측 임원 합류 계획
주식매매계약 종결 후 임기 시작
주가 하락에 프리미엄 확대 추이

[헤럴드경제=심아란 기자]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가 포트폴리오 기업 PI첨단소재의 재매각 작업이 순항하고 있다. PI첨단소재의 이사회 구성원을 새롭게 확정하면서 글랜우드PE는 거래 종결에 한발 다가섰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PI첨단소재 이사회는 다음달 2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임시주총을 통해 기타비상무이사 3인을 새롭게 선임한다는 목표다.

이사회 추천을 받은 신규 이사 후보는 ▷마크 앙리 플로랑 슐러 아케마(Arkema S.A.) 최고운영책임자(COO) ▷마리 조세 돈시온(Marie Jose DONSION) 아케마 최고재무책임자(CFO) ▷한현수 아케마코리아 대표이사 등이다.

신규 이사 선임 의안이 통과돼도 이들 세 사람은 당장 임기를 시작하진 않는다. 이사 선임의 효력은 글랜우드PE와 아케마가 체결한 주식매매계약(SPA) 거래가 종결된 이후 개시된다. 앞서 6월 28일 글랜우드PE는 보유 중인 PI첨단소재의 보통주 54.07%와 경영권을 아케마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계약상 거래 종결일은 2024년 3월 31일로 예정돼 있다.

현재 PI첨단소재 이사회는 총 7인으로 구성돼 있다. 사내이사인 송금수 대표와 사외이사 3인, 글랜우드PE 임원 3인의 기타비상무이사다. 기존 이사회의 임기는 2026년 3월까지며 새로 합류하는 아케마 측 임원의 임기 만료일도 이와 동일하다.

PI첨단소재가 이사회 전열을 정비한 만큼 거래 종결 가능성도 높아진 모습이다. 글랜우드PE는 두 번째 매각 도전에 최종적으로 PI첨단소재 투자금 회수(엑시트)에 성공할지 주목되고 있다.

글랜우드PE는 지난해 PI첨단소재 매각을 개시했다. 그해 6월 홍콩계 PEF 운용사 베어링PEA와 1조2750억원에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다만 작년 말 베어링PEA가 계약 해지를 통보하면서 올 초 최종 무산됐다. 당시 PI첨단소재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인수 부담이 커졌던 것으로 파악된다.

재매각 과정에서 PI첨단소재 거래 가격은 1조원으로 조정됐으나 프리미엄 수준은 높아졌다. 계약 체결 직전 1개월 평균 종가 대비 약 74% 프리미엄이 인정됐으며 최근 1개월 주가 대비 주당 매각가는 137% 할증됐다.

글랜우드PE의 PI첨단소재 엑시트 성과도 뚜렷할 전망이다. 2020년 PI첨단소재 지분 인수에 투입한 자금은 6080억원이다. 원금과 매각가를 단순 비교할 경우 투자 4년 만에 64%의 수익률이 예상된다.

PI첨단소재는 필름 형태로 제작한 PI(Polyimide) 제품 제조에 특화돼 있다. 스마트폰에 활용되는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시장이 성장하면서 후방산업인 PI 필름도 수혜를 입었다. 올 상반기 별도기준 매출액은 1029억원, 영업적자 93억원을 기록 중이다. 스마트폰 수요가 둔화되면서 매출이 전년 대비 33%가량 감소하고 적자로 전환됐다. 다만 PI 제품의 적용 범위가 디스플레이, 폴더블 스마트폰, 전기차용 2차전지 등으로 넓어지고 있어 PI첨단소재의 성장 가능성은 높게 평가 받고 있다.

ar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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