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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태경 “혁신위 맡으면 이준석계 반드시 넣을 것…지도부, 베팅해야”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서울·수도권 출마를 선언한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제가 혁신위원장을 맡는다면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와 아주 가까운 사람 중 한 명을 반드시 넣을 것"이라고 했다.

하 의원은 2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당내)큰 변화가 필요하기에 이 전 대표를 보호하고 옹호하는 저는 밉지만 (저를 혁신위원장으로)추천해줘야 되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있고"라며 "대표와 지도부 입장에선 자기들 생각과 완전히 다른 이야기를 밀어붙이면 외려 당 내홍만 커지지 않을까, 이런 우려도 있다. 그러니까 지도부는 베팅을 해야 한다"고 했다.

하 의원은 "최고위원 중 누군가가 저를 (혁신위원장에)추천했다는 얘기는 들었다.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혁신이라는 게 당 주류와 소통이 되면서도 큰 변화의 메시지를 줘야 한다. 그렇다면 주류가 아니어야 한다"며 "주류가 아니면서 쉽게 말하면 이 전 대표와 가까우면서 이 전 대표를 몹시 싫어하는 사람들과 소통이 잘 되는, 이것 두 가지를 다 하는게 아주 어렵다"고 했다.

하 의원은 '(당 지도부가)하 의원에게 베팅하면 받을 생각이 있느냐'는 말에는 "몇가지 조건이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혁신위에서 결정된 사안은 거부하지 말라. 이게 제일 중요하다"며 "그리고 혁신 인사, 내가 누구를 뽑든 관여하지 말라. 그 두 개다. 독립성과 구성의 자율성"이라고 했다.

그는 "그 정도는 해야 당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며 "민주당처럼 혁신을 이야기하는 것 사실상 최고위도 거부하고 의총도 거부하고, 의총은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지도부에서는 공식적으로 지원을 해줘야 한다"고 했다.

하 의원은 '중진들의 험지 출마 도전에서 2번 타자가 안 나온다'는 진행자 말에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실현 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는데) 이해한다. 일리가 있다"며 "하지만 정몽준 모델이 있다. 2008년 정몽준 의원이 울산에 계속 계시다가 서울에 오셔서 됐다"고 했다.

하 의원은 "그리고 저는 (3선 후 서울·수도권 출마가)오랜 소신이었다"며 "영남에서 3선 정도 하면 그 다음은 당을 위해 봉사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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