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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의 카카오 될라”…에코프로, 반토막난 '150만프로' 꿈[투자360]
“큰 폭의 주가 하락은 비정상이 정상화되는 과정”
[연합

[헤럴드경제=윤호 기자]“여기가 ‘제2의 카카오’ 맞나요”, “주가 150만원 돌파 넘본다더니, 현실은 2분의1입니다”(에코프로 종목토론방)

에코프로가 고금리와 테슬라 실적 우려에 연일 하락하고 있다.

20일 오후 1시25분 한국거래소에서 에코프로는 전날보다 5.64% 내린 75만3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도 2.92% 내린 23만2500원을 가리키고 있다.

일론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부정적인 사업 전망을 내놓으면서 LG에너지솔루션과 POSCO홀딩스, 포스코퓨처엠, LG화학, 삼성SDI 등 2차전지주가 일제히 하락하는 가운데, 에코프로의 낙폭이 유달리 큰 양상이다.

머스크는 전날 오후 테슬라의 3분기 실적 발표 후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세계 경제 상황의 어려움을 언급하는 데 상당 시간을 할애하며 그 속에서 전기차 수요가 계속 위축될 수 있다고 걱정했다.

테슬라가 이달 초 공개한 3분기 인도량(43만5059대)은 전 분기보다 7% 감소해 판매 부진에 대한 시장의 우려에 불을 지폈다. 이어 전날 발표한 3분기 매출(233억5000만달러) 역시 작년 동기보다 9% 증가하는 데 그치면서 월가의 평균 예상치(241억달러)에 못 미쳤다.

또 올해 들어 여러 차례 판매 가격을 인하한 영향으로 매출총이익률(총마진)이 17.9%로 작년 동기(25.1%)보다 7.2%포인트 떨어졌으며,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0.66달러로 시장 예상치(0.73달러)를 밑돌았다.

지난주 에코프로 역시 부진한 실적을 공시했다. 올해 3분기 실적이 매출 1조9045억원, 영업이익 6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6.7%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68.9% 줄었다.

에코프로비엠은 3분기 실적이 매출 1조8033억원, 영업이익 45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5.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67.6% 감소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양극재 판가가 내년 1분기까지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3분기 실적 부진과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점유율 확대 우려 등으로 8월부터 발생한 큰 폭의 주가 하락은 비정상이 정상화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익 역성장의 주원인은 리튬 가격 하락에 따른 양극재 판가 하락"이라며 "4분기에도 양극재 수출 단가는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에코프로비엠이 삼원계 양극재 업체 중 가장 높은 경쟁력을 갖춘 업체인 것은 변함이 없지만 수급 요인에 의해 단기 주가가 지나치게 높게 형성돼있어 투자 매력은 낮다"며 "에코프로비엠 주가가 기조적인 상승 국면이 되려면 현재 추정보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이 더 빨라져야 하고 양극재 시장의 국내외 업체 간 경쟁 강도도 낮아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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