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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투가 좀 이상한데?” 이상한 낌새 안 놓친 치과 직원에·…뇌졸중 환자 살았다
신고자 오윤미 씨(왼쪽). 최소영 소방교 씨(오른쪽). [세종소방본부]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사소한 뇌졸중 전조증상을 놓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신고한 시민과 신속하게 대응한 소방관의 합동작전이 위급한 상황에 놓였던 생명을 살렸다.

20일 세종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전 10시쯤 세종시 소재의 한 치과병원에 근무하는 오윤미(35)씨는 예약환자와 통화 도중 이상한 낌새를 느꼈다.

평소와 다르게 환자의 말투가 어눌했던 느낌이 들었던 것이다. 상황이 예사롭지 않다는 생각에 즉각 119에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119종합상황실 구급상황관리요원 최소영(30) 소방교는 즉시 환자와 연락을 시도했다. 여러 차례 통화 시도 끝에 겨우 연결이 닿았지만 수화기 너머로 들려온 건 간헐적인 신음소리였다.

최 소방교는 그간 경험을 바탕으로 중증환자임을 인지하고, 즉시 구급대와 펌프차가 동시에 출동하는 '펌뷸런스' 지령을 내렸다.

소방본부는 이동전화 위치정보 조회를 통해 환자의 위치를 특정했다. 추가 소방력을 동원해 주변을 수색한 끝에 컨테이너에 기대어 앉아있던 환자를 발견했다. 당시 환자는 편마비 증세와 함께 의식이 저하된 상태였다. 뇌졸중 척도 검사에서는 뇌졸중 의심 반응이 확인됐다.

구급대원들은 환자를 인근 뇌혈관 센터로 신속히 이송해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김영근 119종합상황실장은 "시민의 적극적인 신고와 이를 접수한 소방관들의 적극 대응으로 생명을 구했다"며 "세종 119종합상황실은 시민의 안전을 위해 어떠한 위급상황도 놓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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