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News 유튜브 채널]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폴란드 바르샤바의 한 쇼핑몰에서 마네킹 행세를 하며 폐점시간까지 버틴 20대 남성이 홀로 남아 보석류를 훔치다 경찰에 붙잡혔다.

19일(현지시각)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바르샤바 경찰은 최근 쇼핑몰 여러 곳에서 절도 행각을 한 남성 A(22)씨를 체포해 구금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쇼핑몰 안 상점 쇼윈도 앞에서 한 손에 가방을 든 채 움직이지 않고 서서 마네킹 행세를 했다. 감시카메라를 피하기 위해 마네킹처럼 한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았다는 것.

이같은 수법은 쇼핑몰 직원들과 손님들을 감쪽같이 속였다. A씨는 이 방법으로 폐점시간까지 기다린 뒤, 여러 매장을 돌아다니며 보석류를 훔쳤다. 그러나 결국 보안요원에게 덜미를 잡혀 경찰에 넘겨졌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 외에도 다른 두 건의 절도 혐의도 받고 있다. 장소는 달랐지만 수법은 유사했다.

A씨는 다른 쇼핑몰 내 식당에서 식사를 하며 폐점시간을 기다렸다. 이후 식당이 문을 닫자 한 상점에 침입해 새 옷으로 갈아입고, 불 꺼진 식당에서 식사를 마저 했다. 당시 A씨가 셔터가 반쯤 내려온 상점 안으로 허리를 숙여 들어가는 모습이 쇼핑몰 내 CCTV에 찍히기도 했다.

A씨는 또 다른 쇼핑몰에서도 영업시간이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여러 금전 등록기에서 돈을 빼내고 물건을 훔쳤던 것으로 조사됐다.

바르샤바 검찰은 현재 A씨가 구금 중이며, 혐의가 인정될 경우 최대 10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