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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민·민주화·통일운동 헌신한 배종렬 전 전농 의장 별세…‘무안장례식장·20일 오전 9시 발인’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농민운동과 민주화·통일 운동에 평생 헌신해온 배종렬 전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의장이 향년 90세로 별세했다.

19일 유족은 고인이 전날 새벽 2시25분쯤 전남 화순 전남대병원에서 혈액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1933년 전남 무안에서 태어난 고인은 함평농고를 졸업하고 단국대에 입학해 중퇴한 뒤 1966년 고향 무안군 해제면에 해제중학교를 설립해 이사 겸 교사로 재직했다.

1972년부터 농사를 짓기 시작했던 고인은 농민운동에 투신해 ‘함평 고구마 사건’에 참여하면서 전남의 대표적인 농민운동가로 자리잡았다.

이어 1978년 3월 전남 기독교농민회(기농)와 1982년 한국기독교농민회총연합회를 설립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한국기독교농민회총연합회장을 지낸 고인은 1986년 농가 부채 대책위원장을 맡아 연말에 야당 당사에서 단식 농성을 했다.

1987년과 1988년엔 두 해 연속 1월1일에 구속돼, 1991년 출소 후 1992-1993년 제3, 4기 전농 의장으로 활동했다.

고인은 민주통일민중운동연합(민통련) 농민분과장, 광주·전남민중운동협의회 의장을 맡았고, 1987년 6월항쟁 당시 ‘민주헌법국민운동광주전남본부’ 상임의장 겸 전국공동대표를 지냈다.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상임대표, ‘민중의힘’ 공동대표를 지내는 등 민주화 통일운동에 앞장섰고, 지난해 4월 교통사고를 당한 뒤 입원했다가 혈액암을 발견해 투병해왔다.

농민·사회단체는 ‘영원한 청년농민 배종렬 의장 자주평화통일장장례위원회’를 꾸려 오늘(19일) 오후 7시 빈소에서 고인 추모의밤을 연다.

유족은 부인 이예순씨와 사이에 2남 2녀로 배요섭·배정섭·배혜경·배희숙씨 등이 있다.

빈소는 무안장례식장(무안군 무안읍 567-1) 201호실에 마련됐고, 고인은 20일 오전 9시 발인을 거쳐 광주 5·18 민족민주열사 묘역에 안장된다. (061)454-9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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