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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들이 마약 밀수했는데 母는 EBS 이사장” 거세지는 유시춘 퇴진 요구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한국교육방송공사(EBS)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미화하고 비교육적인 프로그램을 편성했다며 유시춘 이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경기교육바로세우기 시민연합(경세연) 회원 100여명은 19일 오후 2시부터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EBS 정문에서 'EBS 정상화 촉구 범시민대회'를 개최했다.

경세연은 전직 경기도 초·중·고 교장을 비롯한 교육자 모임과 유치원연합회 회원 등이 참여하는 시민단체다.

경세연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유 이사장은 마약을 밀수한 아들이 대법원 확정판결을 받았는데도 여전히 결백을 주장해 교육 방송인의 자격이 없다"고 규탄했다.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누나인 유 이사장은 2018년 9월 EBS 이사장 취임 두 달 전 2심에서 아들 신모 씨가 마약 거래 등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는데도 줄곧 무죄를 주장해 논란을 빚었다.

강규형 이사가 지난 8월 이사회에서 가족의 마약 범죄를 속여 취임한 만큼 거취를 표명하라고 요구하자 유 이사장은 "사법부는 신이 아니다. 사형 판결이 40~50년 후에 무죄로 바뀐 것을 봤을 것"이라고 항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EBS 자회사인 EBS미디어가 2018년 11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한반도 평화 시대를 여는 세계 최연소 국가 원수로 스포츠와 영화, 컴퓨터에 관심이 높다고 소개한 종이 인형의 판매도 경세연은 문제 삼았다.

경세연은 고모부를 처형하고 형을 암살한 사람을 평화 지도자인 것처럼 영웅화한 것은 아이들의 가치관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친다고 비판했다.

경세연은 "대한민국 대표 교육 방송인 EBS의 질적 저하와 파행이 빚어진 데는 교육·방송 경험이 전무한 유시춘 이사장의 책임이 크다"며 시급한 방송 정상화를 위해 유 이사장은 즉각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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