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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흥민 황희찬 이강인 김민재 등 6골 폭발…한국, 베트남에 6-0 승
수비형 미드필드-윙백 임무는 보완 필요
17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한국과 베트남의 친선경기. 후반전 정우영이 팀 여섯번째 골을 넣은 뒤 이강인과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한국과 베트남의 친선경기. 후반전 손흥민이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예상대로 다소 싱거운 승리였다. 게다가 상대 선수 한명이 퇴장당하면서 평가전의 의미가 퇴색된 점도 아쉬웠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베트남(FIFA랭킹 95위)와의 평가전에서 6-0으로 대승을 거뒀다.

지난 13일 튀니지를 상대로 4-0으로 이겼던 한국은 최근 3연승을 거두면서 일단 클린스만 감독을 압박하던 비판적인 여론은 다소 수그러들게 됐다.

당초 축구협회는 아시안컵에 대비해 밀집수비를 펼치는 상대를 꺾는 방법을 찾는다며 약체 베트남과의 평가전 추진배경을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현재 황금기 멤버라 할 만한 대표팀 공격라인업은 화려한 개인기와 한박자 빠른 패스와 침투로 베트남 수비진을 무너뜨렸다.

이강인과 이재성 황희찬이 2선에서 찬스를 만들어주고 손흥민과 조규성이 마무리 짓는 현재 대표팀의 공격라인업은 어지간한 수비로 막아내기 어려울 만큼 좋은 장면을 수차례 만들어냈다.

17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한국과 베트남의 친선경기. 황희찬이 득점 후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은 전반 5분 이강인의 코너킥을 김민재가 머리와 어깨에 맞으며 골망을 흔들어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강인은 전반 15분 문전에서 크로스를 논스톱으로 방향만 바꿨으나 아쉽게 크로스바를 스치며 아웃됐다. 손흥민에게 조규성이 몇차례 슈팅기회를 넘겨줬으나 컨디션이 좋지 않은 듯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전반 25분 이재성의 날카로운 스루패스를 받은 황희찬이 볼을 잡지 않고 스피드를 살려 달려들어가며 날린 슈팅이 골문을 통과하며 한국의 두번째 골이 터졌다.

한국은 후반 5분 3번째 골을 뽑아냈다. 상대 문전 왼쪽에서 손흥민이 찔러준 볼을 조규성이 차려는 순간 걷어내려던 베트남 수비의 발에 맞고 골이 됐다.

주장 손흥민이 4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황희찬의 짧고 빠른 패스를 손흥민이 수비 2명사이로 슈팅을 날려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16분에는 베트남 수비수 부이 호앙 비엣 아인이 손흥민과 볼을 경합하다 퇴장을 당했다. 그렇지 않아도 전력차가 심한 친선경기의 저울추가 급격히 기울고 말았다.

튀니지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기록했던 이강인이 2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다.

후반 25분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이강인은 아크 부근에서 수비수 2명을 제치고 왼발로 골문 왼쪽 구석으로 정확히 차넣었다. 5-0. 후반 40분 황의조의 슈팅을 베트남 GK가 쳐낸 볼을 정우영이 달려들어 차넣으며 6-0으로 스코어는 벌어졌다.

한국은 한 수 아래의 베트남을 상대로 무게감있는 공격진의 능력은 다시 한번 확인했지만, 박용우 혼자 수비형 미드필더로 내세운 클린스만 감독의 선택은 의문이 남는다. 다른 미드필드진이 공격에 가담한 상황에서 발이 빠르지 않은 박용우 혼자 상대 공격을 저지하는 것은 부담이 크고 허점도 많이 노출됐다. 또 측면 윙백들도 간간히 상대 공격수를 놓치는 경우가 많아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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