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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량진2구역, 최고 45층 높이로…4구역도 40층 변경 추진
노량진뉴타운 40층대로 층수 상향
9000가구 미니신도시 윤곽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 서울 노량진 뉴타운 재개발 사업지가 40층대 아파트로 거듭나기 위한 물꼬를 트고 있다. 올 초 서울시가 최고 35층으로 층수를 제한한 제도를 폐지하면서, 층수가 20층 후반~30층 초반에 머물던 노량진 뉴타운 구역들도 하나 둘 층수 상향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1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노량진2구역은 최고 45층 높이를 검토 중이다. 기존 3개 동, 최고 29층 주상복합단지에서 2개 동 45층 높이로 층수를 올리는 변경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2구역은 종상향이 이뤄진 용적률 내에서 층수 상향 검토가 이뤄지기 때문에, 가구 수 자체(415가구 안팎)는 큰 변화가 없다. 하지만 층수가 높아지면서 주거 동은 44층 높이까지 상향하고 45층에는 스카이커뮤니티를 만들 예정이다. 최고 45층은 현재까지 노량진뉴타운에서 가장 높은 층수 계획이다.

2구역 조합 관계자는 “최고 45층으로 올리는 계획을 시와 논의하고 있으며 철거도 상당수 진행된 만큼, 올해까지 촉진계획변경과 건축심의 절차를 완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2구역은 노량진 뉴타운 8개 구역 중 6구역과 함께 가장 사업 속도가 빠르다. 2014년 사업시행인가를 받고 2021년 관리처분인가를 득했다. 현재 이주를 완료하고 철거 역시 한 개 동만 남았다. 내년 하반기께는 착공이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2구역 시공은 SK에코플랜트가 맡았으며 ‘드파인’ 브랜드가 적용된다.

지난해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은 노량진4구역도 최고 40층까지 층수를 올리기 위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4구역은 노량진동 294-5번지 일대 대지면적 4만512㎡에 지하 5층~지상 30층, 11개동, 860가구 규모 공동주택을 짓는 사업이다. 2018년 4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4구역은 지난해 설계변경을 거쳐 가구수를 20가구 가까이 늘린 바 있다.

조합 관계자는 “기존 30층 높이에서 층수를 올리는 방안을 서울시와 협의하고 있다”면서 “35층 안과 40층 변경안을 두루 보고 있으며, 올 12월 중순으로 예정된 이주 전까지 심의를 완료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4구역 시공은 현대건설이 맡았고, 현대건설 하이엔드 브랜드인 ‘디에이치’가 적용될 예정이다.

노량진 뉴타운 재개발 구역들이 이처럼 층수 상향을 검토하는데는 ‘35층 룰 폐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올 초 서울시는 '2040 서울 플랜'을 발표하면서 한강변 35층 층수 제한 규제를 풀었다. 서울시 기조 변화로 노량진뉴타운도 한층 더 높아진 스카이라인을 갖추게 된 셈이다.

2003년 지정됐으나 오랜 기간 지지부진하던 노량 진뉴타운은 2021년부터 사업 속도를 높이고 있다. 전체 8개 구역 중 1, 3, 7구역을 제외하고는 이주 전 마지막 단계인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은 상황이다. 노량진 뉴타운 사업이 완료되면 이 일대는 9000가구가 넘는 '미니 신도시'급 단지로 거듭날 예정이다.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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