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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F-21 환상 곡예비행...K방산·항공 미래기술 떴다
역대 최대 ‘서울 ADEX’ 개막
KF-21 보라매 급선회·배면비행
단기 시범기동 연습비행 장관
한화, 육·해·공·우주 통합방위
KAI, 차세대 공중전투체계 첫선
국내 최대 항공우주·방위산업 전시회인 ‘서울 ADEX 2023’이 17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개막했다. 개막 하루 전인 16일 오후 서울공항에서 미국 공군 스텔스전투기 F-22가 시범비행을 선보이고, 고공강하팀이 낙하산을 타고 내려 왔다. [연합]

한국형전투기 KF-21 보라매가 서울 상공을 누볐다. 현존 세계 최강의 전투기 F-22 랩터와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미국의 전략폭격기 B-52도 한 자리에 모였다.

국내 최대 항공우주·방위산업 전시회인 ‘서울 ADEX 2023’이 17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개막했다. 격년으로 열리는 서울 ADEX는 올해 14번째로 역대 최대 규모다.

‘민주주의의 무기고’로 평가받는 ‘K-방산’의 오늘과 내일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서울 ADEX는 2년 뒤에는 프랑스 파리 에어쇼와 영국 판버러 에어쇼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 3대 에어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참가업체는 2년 전 28개국 440개사에서 올해 35개국 550개사로 늘었으며, 전시 부스도 1814개에서 2320개로 대폭 증가했다.

해외 대표단 역시 55개국, 114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호주와 말레이시아, 이라크 등 9개국 국방장관과 14개국 공군참모총장이 찾는다.

한미 연합 공중전력은 시범비행과 지상전시를 통해 위용을 과시한다. 한국형전투기 KF-21을 선두로 미 공군의 F-22를 비롯해 F-16, T-50 등 한미 공중전력의 시범비행과 한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와 호주 공예비행팀의 축하비행도 이어진다.

특히 KF-21은 개막을 하루 앞둔 16일 서울 ADEX 무대에서 급선회와 배면비행, A-롤 회전비행, 그리고 상승각도에서 A-롤 회전비행 등 곡예비행에 가까운 단기시범기동 연습비행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미 전략폭격기 B-52도 서울 ADEX 기간 ‘플라이 바이’(fly-by·접근비행)에 나선다. B-1B, B-2와 함께 미 공군의 3대 전략폭격기로 꼽히는 B-52가 서울 상공에서 공개비행에 나서는 것은 대단히 이례적인 일이다.

B-52는 한반도 전개 계기에 국내 공군기지에 공개적으로 착륙할 예정인데, 이 역시 처음 있는 일이다. 미 공군의 또 다른 전략자산 F-22도 서울 ADEX를 통해 관람객들을 만난다. 2015년 이후 8년만이다.

미국이 이례적으로 F-22와 B-52를 일반에 공개하는 것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태를 틈탄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대북 경고메시지를 발신하는 것이란 해석을 낳고 있다. 동시에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도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첨단 전자전기 EA-18G 그라울러와 전략정찰기 U-2, 근접지원기 A-10 등도 전시된다. 미국 측에서 이미 참가 의향을 밝힌 B-1B 전략폭격기가 어떤 형태로 등장할지도 주목된다. 공중전력과 더불어 K-방산을 선도하는 K2전차와 K9자주포, K239 다련장로켓 천무를 비롯해 장애물개척전차 K600 코뿔소, 그리고 다련장로켓 M270와 M1135 스트라이커 장갑차 등 한미의 지상장비도 야외전시를 통해 만날 수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 한화오션 등 한화의 방산계열사들은 통합 전시 부스에서 우주발사체와 위성, 엔진, 무인전력지휘통제함 시스템 등 국내 유일의 육·해·공·우주의 통합 방위 기술을 과시한다.

야외전시장에서는 호주 진출을 노리고 있는 위장도색한 전투형보병장갑차(IFV) 레드백도 첫선을 보인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KF-21을 중심으로 무인전투기, 다목적 무인기로 구성되는 차세대 공중 전투체계 개념과 ‘범고래’라는 애칭으로 잘 알려진 다목적수송기(MCX) 등을 내세웠다.

LIG넥스원은 KF-21의 핵심무장이 될 장거리공대지유도탄(KALCM)과 한국형 GPS 유도폭탄 (KGGB)과 함께 ‘한국형 아이언돔’ 장사정포요격체계(LAMD)와 중거리 지대공미사일(M-SAM) 개량형 천궁Ⅱ 등을 전시했다.

서울 ADEX 기간 다수의 장관급·차관급 국방외교가 이뤄질 예정이며 전력지원체계 발전과 방위산업 발전 및 협력, 우주·미사일 방어 전략 등을 주제로 한 다양한 세미나와 콘퍼런스, 심포지엄도 열린다. 서울 ADEX는 지난 1996년 ‘서울 에어쇼’로 출발해 2009년부터 지상방산 분야까지 통합 운영되고 있다. 오는 20일까지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분야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비즈니스 데이에 이어 주말인 21~22일에는 일반 국민에게 공개되는 퍼블릭 데이로 진행된다.

신대원 기자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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